투헬, 뮌헨 감독직 이번 여름까지만…거물 사령탑 연쇄 이동 신호탄

박효재 기자 2024. 2. 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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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연합뉴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서 사실상 멀어진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뮌헨 사령탑 후보의 구체적인 실명이 거론되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사령탑까지 사의를 밝혔다. 이번 여름 감독들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뮌헨은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과의 계약 기간을 1년 앞당겨 오는 6월 30일에 마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투헬 감독도 “이번 시즌 종료 이후 동행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그때까지 코칭스태프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뮌헨은 지난 시즌 투헬 사령탑 체제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 22경기 무패(18승 4무) 행진 중인 레버쿠젠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시즌 종료까지 12경기가 남았지만 최근 경기력이나 레버쿠젠의 기세를 고려할 때 리그 선두 탈환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벌써 우승 경쟁팀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지네딘 지난 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잉글랜드) 감독 등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사의를 밝혔다. 리버풀의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이끌었던 클롭 감독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번아웃이 왔다며 지휘봉을 내려놓는 이유를 설명했다.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리버풀 레전드 출신 스티븐 제라드 알에티파크(사우디아라비아)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등을 차기 사령탑 적임자로 꼽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사비 감독은 지난달 28일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22라운드 홈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밝혔다.

사비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 팬으로서 지금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후안 라포르타 회장 등과 함께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매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바르셀로나는 승점 54점을 쌓는 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는 8점 차, 2위 지로나에도 2점 뒤져 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조제 모리뉴 전 AS로마(이탈리아) 감독,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 등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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