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조직적 성폭행 자행”…이스라엘 인권단체 보고서

박병수 기자 2024. 2. 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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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조직적이고 광범한" 성폭력을 자행했다고 이스라엘 인권단체가 밝혔다.

이스라엘의 인권 시민단체인 '성폭력위기센터 연합'은 21일(현지시각) '조용한 울부짖음'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는 야만적인 성폭력이 포함되어 있으며, 여기엔 종종 무기로 위협하거나 다친 여성을 겨냥한 성폭행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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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위대가 21일(현지시각)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이스라엘 인질의 석방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조직적이고 광범한” 성폭력을 자행했다고 이스라엘 인권단체가 밝혔다.

이스라엘의 인권 시민단체인 ‘성폭력위기센터 연합’은 21일(현지시각) ‘조용한 울부짖음’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는 야만적인 성폭력이 포함되어 있으며, 여기엔 종종 무기로 위협하거나 다친 여성을 겨냥한 성폭행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이스라엘에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증언이 일부 생존자를 중심으로 나왔는데, 이번 보고서도 이에 대한 내용이다.

보고서는 “많은 경우 집단 성폭행이 이뤄졌으며, 심지어 피해자의 고통과 수모를 더할 목적으로 배우자나 가족, 친구가 보는 앞에서 행해지기도 했다. 신체 부위를 칼로 잘라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사안을 살펴보면, 이들의 성폭행 등 성적인 유린이 어쩌다 발생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 명백한 전략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가자에서 활동하는 응급 의료인력의 인터뷰와 증언, 언론 보도 등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보고서를 작성한 성폭력위기센터 연합이 밝혔다.

일부에선 하마스의 성폭행을 입증할 법의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시 성폭행의 경우 그런 증거가 최소한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이스라엘에 있는 여성단체에선 성폭행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이스라엘 여성 인질의 증언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성폭행 관련 증언 만큼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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