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대전 캡틴' 이순민 "팀 목표가 내 목표, 아시아로 가는 티켓 따고파"

하근수 기자 2024. 2. 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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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하근수 기자(대전)] 프로 첫 이적과 주장이라는 중책. 새로운 도전을 각오한 이순민은 어떠한 변화도 두렵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오후 1시 대전 더덕구에 위치한 덕암축구센터에서 '2024 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6차 대전하나시티즌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대전은 감격스러웠던 승격 이후 안정적으로 잔류했다. 이민성 감독 지휘 아래 하나로 뭉친 대전은 더 큰 꿈을 꾼다. 상위 스플릿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까지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 조유민을 비롯해 김영욱, 이진현, 마사, 티아고 등과 작별한 대신 이순민을 포함해 김승대, 박진성, 아론, 호사 등과 손을 잡았다. 보완이 필요한 방패는 튼튼하게, 강점으로 꼽힌 창끝은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순민에게 많은 기대가 집중된다. 광주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다음 이정효 감독 밑에서 날개를 펼친 중원 사령관이 대전에 도착했다. '위로(Wero)'라는 랩네임처럼, 이순민은 대전과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하 이순민 인터뷰 일문일답]

Q. 각오

A.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첫 이적으로 대전에 왔고 주장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따라서 동기부여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런 변화를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면서 성장해 시즌을 잘 치르도록 하겠다

Q. 황인범 조언

A. 대표팀에서 한 달 넘게 생활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았다. 식사 자리에서 같은 테이블이었다. 이적을 고민하던 시기였고 여러 가지 생각을 선수들한테 물어보는 과정이었다. (황) 인범이가 대전이라는 팀이 가진 색깔과 내가 잘 어울릴 거라 말했다. 도시 생활과 팬들 문화를 마음에 들어 할 거라 이야기하며 추천했다. 구체적으로 이적을 했을 때 어떤 그림을 그릴지 도움이 됐다. 굉장히 고맙다.

Q. 아시안컵 경험

A. 나라를 대표하고 토너먼트에 참가하면서 일원으로서 정말 많은 걸 느꼈다. 중압감을 이겨내는 방법, 멘탈적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방법 등을 많이 보고 느꼈다. 앞으로 선수 생활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대회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낼 선수가 된다면 정말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큰 대회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건 아쉽지 않다. 준비가 됐다면 뛰었을 거라 생각한다. 준비가 되지 않아 나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탓하고 싶지도 않다. 내 안에서 이유를 찾으려 한다. 더욱 많은 걸 준비해야 한다 느끼고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선수 생활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값진 경험이라 생각한다.

Q. 주장 선임

A.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이 자리는 미움받을 용기도 가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거라 생각한다. 개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들으면 나아가기 힘들 수도 있다.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한다. 감독님께서 (조) 유민이를 포함해 선수들이 많이 나가고, 팀을 새롭게 꾸려야 하는 시점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줄 역할을 요구하셨다. 중심을 갖고 이끌어주길 바라셨다. 내 장점 중 하나이기에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이민성 감독과 이정효 감독

A. 일주일도 채 훈련하지 못했다. 광주는 지속성과 연속성을 갖고 스타일을 구축해 지금 축구가 완성됐다. 새로운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시다. 감독님을 따라 대전만의 색깔을 입혀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강조하는 역할

A. 스타일 자체가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고 공수 양면을 지원하는 연결고리 역할이다. 이곳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원하신다. 매 상황 공수를 가리지 않고 많은 활동량을 통해 커버하고, 상대와 싸우는 데 외롭지 않게 도와주겠다.

후방 빌드업부터 시작해 상대 파이널 서드까지 선수들을 도와주고 전환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일주일 정도 훈련했지만 개인적인 능력과 포텐이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그 선수들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 장점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까를 고민한다. 빌드업적으로 발전해 점유율을 가져가 상대를 압도하고, 막을 때는 단단하게 수비며, 주도하는 경기를 치르고 많은 승점을 딸 수 있을 것이다.

Q. 개인 목표

A. 주장이 됐다 보니 팀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하고 싶다. 그게 내 목표다. 상위 스플릿을 넘어 아시아로 가는 티켓을 따고 싶다. 작년에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우리가 할 걸 밀고 나간다면 된다는 걸 느꼈다.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Q. 대전 적응

A. 오늘이 클럽 하우스 첫 출근이다. 아직 여기 뭐가 있는 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에 대한 부분은 인지하고 왔다. 변화가 있고, 어색하고, 적응에 애를 먹을 걸 알고 선택한 이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적한 이유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에 있었다면 편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안주할 수도 있다. 더 어려움으로 밀어 넣기 위해 이적했다. 이사부터 시작해 신 경쓸 게 많다. 스스로 각오하고 왔고 변화를 통해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발전할 거라 믿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루하루 발전한다면 더욱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

Q. 개막전 각오

A. 개막전은 중요하고 전북 원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한 경기를 이기는 게 아니라 시즌을 성공시키는 거다. 시즌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데 있어 그 한 경기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건 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싶다. 상대 대응책도 준비하겠지만, 우리 축구를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는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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