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차표는 6억원, 1박엔 40억원

김성모 기자 2024. 2.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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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편집자레터] 죽기 전에 달구경? 로또부터 당첨돼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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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이정문 화백은 약 60년 전 그린 만화 한 장으로 거의 노스트라다무스급 미래 예언자가 됐습니다. 1965년 이 화백이 상상력으로 그려낸 만화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엔 오늘날을 미리 내다본 것 같은 최근 기술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만화 속 ‘태양열을 이용한 집’은 이미 한적한 시골 마을회관 지붕에까지 깔린 기술이고, ‘전기자동차’ ‘소형TV 전화기(스마트폰)’ 등도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소름 끼치게 맞아떨어진다는 평입니다.

이정문 화백이 1965년에 그린 만화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 /미래창조과학부

그런데 이 만화의 예언 중에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달나라 수학여행’입니다. 사실 이것도 학생들이 아니라 수퍼리치들이 우주여행 다녀오는 것이라면 이미 현실화되긴 했습니다. 지난해 8월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이 민간인을 태우고 민간인 우주 관광 비행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주여행 비용이 비싸도 너무 비싸단 점입니다. 현재 우주 관광 티켓 가격은 45만달러(약 6억원)에 이릅니다. 더구나 2022년 억만장자 세 명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7일 동안 다녀오며 쓴 돈은 5500만달러(약 700억원)에 이르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하룻밤에 40억원 정도 든 셈입니다. 만약 우주정거장이 아니라 달에 5성급 ‘문(Moon) 호텔’이 개장한다면 하룻밤 가격이 얼마나 더 올라갈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달나라에 사람이 살고 여행을 다녀오는 일이 아주 먼 미래에 펼쳐질 공상과학(SF) 같은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위클리비즈는 커버 스토리를 통해 달에 인류 정착지 시대가 근(近)미래에 열릴 것이란 얘기를 다뤘습니다. 아직 난제(難題)가 쌓였지만, 빠른 과학적 진보로 2040년쯤엔 ‘달나라판 제임스타운’ 이 세워질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문제는 비싼 차표와 호텔값입니다. 죽기 전에 달 구경 한 번 가보려면 로또부터 당첨돼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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