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험지 도는 한동훈···오늘은 구로, 내일은 이재명의 계양을

조미덥·이두리 기자 2024. 2.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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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출마 호준석·태영호 지원
청년 기준 만 34세→39세 상향 발표
20일은 광진구, 26일은 원주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 소재 행복주택을 둘러본 뒤 국민의힘 구로구갑 호준석, 구로구을 태영호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총선 후보가 결정된 수도권 열세 지역을 찾아 후보들을 격려하고 공약을 내놓고 있다. 22일엔 서울 구로구를 찾았고, 23일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한 인천 계양구를 방문한다. 이날 구로구 행복주택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청년기본법상 청년 기준을 만 34세에서 만 39세로 높여 더 많은 30대가 자산형성과 주거지원 혜택을 받게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구로구 오류역 문화공원에서 ‘청년 모두 행복 2호’ 공약을 발표했다. YTN 앵커 출신 영입인사로 서울 구로갑에 나선 호준석 대변인과 서울 강남갑에서 구로을로 지역구를 옮겨 도전장을 낸 태영호 의원이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호 대변인과 태 의원의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지지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찍자 “저 말고 이 두 분 사진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며 어깨동무를 해 보이기도 했다. 호 대변인과 태 의원이 철도부지 위에 만들어진 행복주택에 대해 설명하자 한 위원장은 “두 분이 여기에서 꼭 이기셔서 이걸(철도 지하화) 완성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020년 제정된 청년기본법을 개정해 매년 1년씩 5년에 걸쳐 만39세까지 연령 기준을 상향하기로 했다.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와 고령화를 고려해 청년을 위한 자산형성·주거지원 사업 대상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청년·신혼·출산가구를 위한 공공주택을 대량 신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심 철도 지하화와 재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된 땅, GTX 역세권의 상향된 용적률 일부를 우선적으로 공공주택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저금리 대출 상품인 디딤돌(주택구입대출), 버팀목(전세자금대출) 사업에 예비부부와 결혼 1년 이내 신혼부부를 위한 특례를 신설해 혜택받을 수 있는 부부합산 소득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디딤돌 대출은 현행 85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버팀목 대출은 7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인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공천이 진행되면서 후보가 정해진 수도권 험지를 차례로 방문해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0일엔 김병민 전 최고위원(광진갑)과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광진을)이 출마하는 서울 광진구를 찾아 사형제의 범죄 예방 효과를 강조하고 가석방 없는 무기형, ‘한국형 제시카법’ 등 흉악범죄 처벌 강화책을 내놨다. 오는 23일엔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방문한다. 오는 26일엔 박정하 수석대변인(원주갑)과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차관(원주을)이 나선 강원도 원주를 찾는다. 취임 2개월을 맞은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같은 일정을 소개하며 “이제 국민들께 어떻게 봉사할 것인지 직접 만나 뵙고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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