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역구 현역 노웅래·이수진 등 사실상 컷오프[종합]

서울 마포갑·동작을 등 5곳 전략선거구로
이중 4곳 민주 현역…사실상 컷오프 평가
12곳 단수공천도…친명 인사들 대거 포함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공개한 5차 공천심사 발표에는 박찬대 최고위원을 비롯해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인사들이 대거 단수 후보로 포함됐다. 또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 마포구갑·동작구을, 경기 의정부시을·광명시을이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는데 각 지역구의 노웅래·이수진·김민철·양기대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 된 것으로 보인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이 같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발표 전에 전략선거구로 지정 요청한 선거구에 관해서 말씀드리겠다. 공관위는 심사 후 전략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 전략선거구로 지정 요청할 것을 의결했다”며 “총 5개 선거구다. 서울 마포구갑, 서울 동작구을, 경기 의정시을, 경기 광명시을, 충남 홍성군예산군이고 해당 선거구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이 전략선거구 선정 사실을 밝힌 5곳 중 4곳은 민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다. 전략선거구의 경우 총선을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 등을 전략공천 하는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서울 마포구갑 현역 노웅래 의원을 비롯해 동작구을 이수진, 경기 의정부시을 김민철, 경기 광명시을 양기대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 된 것으로 해석된다. 광명시을의 경우 양기대 의원 외에 양이원영 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5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

이어서 임 위원장은 5차 공천심사 결과도 발표했다. 17개 선거구 중 서울 동대문구갑 지역구를 비롯한 12곳을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하고, 4곳은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단수 공천을 받게 된 12명 중 10명이 현역 의원이다. 또 경북 경산시 지역구의 유용식 예비후보는 심사 결과 ‘공천 배제’ 판정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단수 공천 명단에는 친명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서울 동대문구갑에는 지역구 현역이자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 중진 안규백 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동대문구을도 현역인 장경태 최고위원이 곧바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인천은 연수구에서 당 지도부 핵심으로 꼽히는 박찬대 최고위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박 최고위원은 이 지역 현역 의원이다. 동구미추홀구을에선 남영희 전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이 단수 후보로 결정됐다.

충남에선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 모임인 '7인회' 소속 문진석 의원이 현 지역구인 천안시갑에 단수 공천됐다. 아산시을도 현역인 강훈식 의원이 단수 후보로 결정됐고,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지역구에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또 대전 서구을 현역인 박범계 의원, 세종 세종시을 현역인 강준현 의원, 경기 화성시갑 현역인 송옥주 의원,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현역인 허영 의원, 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 현역인 임호선 의원도 각각 현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서울 도봉구을을 비롯해 4곳의 지역구에선 경선이 치러진다.

서울 도봉구을에선 현역인 오기형 의원과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선 이동학 전 최고위원,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조택상 전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이 결선 없이 경선을 치른다.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선 현역인 허종식 의원과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이 본선 진출 여부를 두고 맞붙는다. 충북 충주시에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박지우 전 민주당 충주시 지역위원장, 맹정섭 전 당대표 언론특보가 결선 없이 경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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