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화 복귀, 조건은 문제 아니었다...손혁 단장 “애정 강했고, 확신 있었다”
“계약 자체는 금방 이뤄졌다. 류현진 선수의 한화 이글스에 대한 애정이 워낙 강했고, 우리 구단 역시 돌아올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계약 조건 자체는 애초에 문제도 아니었다. 류현진(36)은 친정 복귀에 조건에 대한 이견은 없었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8년 총액 170억원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맺고 12년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다. 그리고 KBO리그 복귀에는 친정팀 한화로 복귀하는 그날만을 꿈꿨던 에이스의 진심이 큰 배경이 됐다.
처음 계약 소식이 알려진 이후 며칠간 발표가 지연되면서 계약 조건을 두고 이견이 있거나, 세부 인센티브 조정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계약 진행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다.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은 22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계약 합의는 사실 생각보다 빨리 했다. 그런데 이게 외부에서 느린 것으로 보인 건 실제 협상 5일 정도 만에 170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은 것인데 워낙 이슈가 많고 관심이 많다 보니 그렇게 느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내부에서 계약을 최종 조율한 당사자로서 진행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다고 전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사실 반대로 우리는 되게 짧은 기간만에 됐다고 생각한다. 워낙 류현진 선수 스스로가 ‘무조건 한화’라는 생각이 있었고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들을 한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생각보다 더 일찍 계약이 진행됐다”면서 “이슈가 많아서 길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지 다른 FA 선수들의 협상이 엄청 길어지는 것과 비교하면 계약이 상당히 빨리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손혁 단장은 “류현진 선수가 워낙 좋은 생각을 갖고 있더라. 미국에서 어린 선수들과 많이 함께하고 지켜보면서 유소년 야구 발전이나,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생각들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은 우리 구단 역시 늘 고민하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인만큼 한화 이글스 구단에서도 좋은 기획을 하고 함께 대화해서 서로 좋은 의견을 내고 상호 협의하는 방향으로 계속 더 논의하며 실행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계약 직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복수의 구단이 계약을 제시했지만 국내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 지난해 장기 부상 복귀 시즌이었음에도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했던만큼 올해도 빅리그 계약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샐러리캡 폐지 등 추가 제도 변경과 함께 옵트아웃 제도가 있기에 류현진과 구단의 의사에 따라 잔여 계약 내용을 조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손 단장은 류현진이 만 44세 시즌까지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샐러리캡에 대해서 고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샐러리캡 위반 등에 따른 제재금과 드래프트 지명권 상실 등 없이도 에이스를 최대 8년 더 한화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메가 계약에 성공했다.
류현진 역시도 마찬가지다. 금액 등을 두고 구단과 이견을 빚지 않았다. 양 측 모두 계약에 대한 확실한 공감대가 있었던만큼 서로의 사정과 앞으로의 운신의 거취 등을 고려해 순조롭게 계약을 맺었다는 게 한화측의 설명이다.
류현진은 계약 직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초에 최소 내년 한화 복귀를 마지노선으로 1년 계약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와 협상을 펼쳤던 류현진은 협상이 길어지자 미련 없이 친정팀으로 마음을 돌렸다. 이런 류현진에게 한화도 8년이란 초장기 계약과 함께 KBO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을 선물했다. 8년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옵트아웃 추가 계약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사실상 에이스를 종신 ‘한화 이글스’의 일원으로 예우하는 차원의 계약이다.
그만큼 류현진은 KBO리그와 한화에 있어서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선수였다. 2006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이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2012년까지 성적은 190경기(1269이닝) 출전에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이었다.
데뷔 시즌 다승(18승)과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트리플크라운의 위업을 세우며 전무후무한 시즌을 만들었다. 당연히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모두 류현진의 몫이었다.
2012년 LA다저스로 이적할 당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류현진은 무려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복귀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이적 당시 류현진은 “선수로 은퇴하기 전에 반드시 한화로 돌아와서 뛰고 은퇴하겠다”며 KBO리그 복귀와 친정팀 한화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류현진 자신의 자존심과 대우도 지키면서 큰 틀에서 한화 구단과 후배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재회를 마무리 지은 모양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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