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 깊이 공감”

김예진 2024. 2. 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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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탈북민 목소리를 확대해나가는 데 있어 정부와 긴밀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고 통일부가 22일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김영호 장관이 터너 특사를 접견하고,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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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탈북민 목소리를 확대해나가는 데 있어 정부와 긴밀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고 통일부가 22일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김영호 장관이 터너 특사를 접견하고,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비공개 접견에서 “올해 10주년을 맞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Commission of Inquiry)의 보고서가 북한 내부의 인권 실상을 고발하여 인권침해 책임규명 활동을 위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COI 보고서의 권고사항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한·미·일 3국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공동성명의 정신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가오는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제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터너 특사는 한국 사회에서 탈북민들을 ‘먼저 온 통일’이라고 부르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도 공감했다.

그는 “‘유니피케이션 댓 컴스 얼리(Unification that comes early)’라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며 “북한인권을 증진하고 탈북민의 목소리를 확대해 나가는 데 있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터너 특사는 또 “COI 보고서를 인용하여 북한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의 심각성은 현대사회의 어떤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국제사회와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북한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전날 접견 서두 언론에 공개된 부분에서 양측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다.
터너 특사는 방한 전 일본 도쿄에서 일본인 납북자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의 납치 장소를 다녀왔다며 “현장에 가서 보니 그 사건이 얼마나 큰일이었는지, 메구미의 어머니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 납북자뿐만 아니라 한국인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가 셀 수 없이 많고, 탈북민도 가족과 이별해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다”며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근거해 한·미·일이 지속해서 협력함으로써 이산가족을 도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도 “앞으로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에서 북한인권 침해 사례를 조사할 때 일본인 납북자·억류자 관련 인권 침해도 조사항목에 넣을 것”이라며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주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노예노동을 강요해 벌어들인 돈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인권 문제 해결이 우리가 직면한 안보 문제 해결과 직결돼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터너 특사 덕분에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에 관심이 커지고 미국 하원외교위원회에서 재미 이산가족 등록법안이 통과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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