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방선 “최대 도박판이다”…‘묻지마 투자’ 난리난 초전도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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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초전도체 관련주 주가가 롤러코스터 타며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지난해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씨씨에스는 충북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온 초전도체 개발과 관련된 권영완 고려대 교수와 김지훈 전 퀀텀에너지연구소 리서치디렉터 등이 신규 이사로 선임되면서 초전도체 테마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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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초전도체 관련주 주가가 롤러코스터 타며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다음달 4일 ‘PCPOSOS’의 초전도성 실험결과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투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학계의 검증 과정이 끝나지 않은 만큼 ‘묻지마식 투자‘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초전도체 대장주인 신성델타테크는 전일대비 1만4400원(11.76%) 오른 13만6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 들어 약 230% 급등했다.
이날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파워로직스(-1.02%), 씨씨에스(-0.55%), 모비스(-2.78%), 덕성(-0.49%) 등은 일제히 하락한 반면 서남(4.19%)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초전도체주의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이날 거래대금 상위종목 10개 가운데 2개는 초전도체주가 차지했다. 신성델타테크(8203억원)와 씨씨에스(4573억원)의 거래대금은 각각 3위와 10위에 올랐다.
거래량 상위종목에도 초전도체주가 포함됐다. 씨씨에스은 7800만여주가 거래돼 거래량 4위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오전에 급등했다가 오후 들어 급락하면서 심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특히 신성델타테크는 전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장중 코스닥 시가총액 5위까지 올랐지만, 장 마감 직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시총 8위로 내려왔다.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1만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13만원을 돌파한 상태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20일 상한가를 찍은 뒤 전날 17% 급락한 데 이어 이날 11% 상승했지만, 전날 고점(18만8400원) 대비로는 26%가량 떨어진 상태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지난해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LK-99의 초전도체 진위 논란이 이어지다가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LK-99를 상온 초전도체로 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올초부터 다시 테마주가 떠오른 건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체라 주장하는 ‘PCPOSOS’ 실험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PCPOSOS는 기존 ‘LK-99’에 황을 추가한 물질이다. LK-99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김현탁 교수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들과 다음달 4일 미국물리학회(APS) 학술대회에서 PCPOSOS의 실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주목할 만한 것은 초전도체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 대부분은 초전도체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회사라는 점이다. 신성델타테크는 세탁기, 냉장고 등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지만, 자회사 엘앤에스밴처캐피탈이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였다.
씨씨에스는 충북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온 초전도체 개발과 관련된 권영완 고려대 교수와 김지훈 전 퀀텀에너지연구소 리서치디렉터 등이 신규 이사로 선임되면서 초전도체 테마주가 됐다.
초전도체 테마주의 주가 널뛰기가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씨씨에스와 신성델타테크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파워로직스와 서남도 각각 지난 14일과 16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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