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부 승격 이끈 기세로 영등포을서 승리할 것"[총선人]

경계영 2024. 2.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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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됐고 70년 만에 국방부 관할이던 국립서울현충원도 보훈부로 이관됐다.

여기까진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지만 부처 '막내'인 보훈부 의전서열이 19위가 아닌 9위로 된 덴 박민식 초대 보훈부 장관의 역할이 컸다.

4·10 총선에서 8년 만의 국회 복귀를 노리는 박민식 전 장관은 서울 영등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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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예비후보' 박민식 전 장관 인터뷰
"추진력 자신…영등포서 철도지하화 첫삽 뜰 것"
"'운동권' 김민석과 대결, 대한민국 갈 길 선택"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가보훈처가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됐고 70년 만에 국방부 관할이던 국립서울현충원도 보훈부로 이관됐다. 여기까진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지만 부처 ‘막내’인 보훈부 의전서열이 19위가 아닌 9위로 된 덴 박민식 초대 보훈부 장관의 역할이 컸다. 선진국 국격에 맞춰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을 예우하자는 취지이니 보훈부 서열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야 한다고 국회를 강하게 설득했다. 박 전 장관이 지금에 안주하기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려 도전하며 ‘확장형’ 정치를 펼쳐온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4·10 총선에서 8년 만의 국회 복귀를 노리는 박민식 전 장관은 서울 영등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재선을 지낸 부산 북·강서갑,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 분당 등 세간에서 예상하던 출마 지역을 빗나가는 선택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장관이 ‘험지’에 가서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솔선수범해달라는 당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며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내가 두 번째였다”고 말했다.

그가 영등포을에서 가장 먼저 추진하려는 과제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다. 지난달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여야 모두 철도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박 전 장관은 그 첫 삽을 영등포에서 뜨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영등포가 서울의 중심지인 만큼 이미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그는 판단했다.

박 전 장관은 “현실적으로 대통령실과 국토부 장관, 국회의원, 서울시장까지 ‘원팀’이 돼야 정책 집행력이 생긴다”며 “보훈부 승격과 현충원 이관에서 보듯 추진력 하나는 자신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지 선정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초대 보훈부 장관을 지내며 아쉬웠던 보훈체계도 국회에 입성해 재정비할 예정이다. 그때마다 수요에 맞춰 임기응변 식으로 보상·예우 정책이 만들어져 상호 형평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통합보훈법’을 입법해 보훈체계를 손보고 국가유공자에겐 자부심을 심어주겠다는 의지다.

아직 영등포을 후보는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박 전 장관의 맞상대는 현역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심판 대상으로 삼은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의 대표주자다. 그는 “보훈장관으로서 운동권 카르텔과 맞서 싸웠던 것이 저 박민식”이라며 “‘김민석-박민식’이 붙는다면 영등포을은 단순히 서울 의석수 한 석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가는 길에 대한 국민의 선택을 상징할 것”이라고 봤다.

지역 분위기가 조금씩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그는 전했다. 선거운동 초반 ‘지금 하는 국회의원 바꿔달라’는 정도였다면 이젠 ‘이 정당은 좀 낫네’로 기대가 추가됐다는 얘기였다. 박 전 장관은 “(지역주민들은) 신길·대림동의 정체하고 쇠락한 분위기를 일거에 바꿀 에너지나 돌파력이 있는 사람이 오면 좋겠다는 요청을 많이 한다”며 “결국 대통령·정부·서울시장과 원팀이 돼 언제든 소통할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이 제격임을 거듭 호소했다.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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