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다시 반도체·AI…"주가 더 오른다"

김사무엘 기자 2024. 2. 22. 16:1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전략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국내 반도체와 AI 종목들도 웃음 지었다. 최근 국내 증시에 불어온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열풍으로 반도체·AI주의 상대적 소외가 지속됐지만 실적 우려가 완화하면서 시장 주도주로서의 위치를 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96포인트(0.41%) 오른 2664.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투자자별 수급은 개인이 2732억원 순매도로 나타났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34억원, 74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가 전일 대비 7500원(5.03%) 상승한 15만6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갔으나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6%, 2.1%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4.3% 강세로 거래를 마쳤고 삼성물산, 하나금융지주, 에코프로머티 등도 강세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04포인트(0.7%) 오른 870.1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30억원, 737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4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이 11.3% 급등했고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테마가 다시 부각되며 11.7% 강세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원 내린 132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를 이끈 건 반도체와 AI였다. 엔비디아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65% 증가한 22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204억달러를 8.3% 웃돌았다. EPS(주당순이익) 역시 전망치(4.6달러)보다 높은 5.15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 마감 이후 나온 깜짝 실적으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07%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엔비디아와 관련이 높은 AI용 반도체 기업이나 AI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AI반도체용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관련주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이날 21.45% 급등했다. 제우스는 12.21% 상승 마감했고 아이엠티,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에스티아이 등도 7~8% 이상 올랐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앤씨앤과 가온칩스가 상한가(전일 대비 30% 상승)를 기록했다. 에이직랜드, 시그네틱스, 어보브반도체는 10%대 이상 상승했다. AI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서는 폴라리스오피스, 리노스, 마음AI 등이 강세였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와 AI는 올 들어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실적 우려 등이 겹치며 조정을 받아왔다. 연초에는 저PBR 열풍이 일면서 고평가 업종에 속하는 반도체·AI는 더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실적 우려가 완화한 만큼 반도체·AI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가 본격화하면 고평가 성장주가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에 대한 강한 수요가 다시 한번 확인되며 AI 기업들의 시장 리더십도 더 유지될 것"이라며 "당분간 엔비디아의 독보적 위치는 유지될 가능성이 큰데 이런 흐름에 대비해 AI 기업들과 더불어 파운드리 기업이나 반도체 장비 기업들에도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