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 박용진, 민주당 재심 기각에 "왜 이렇게 짓밟나"

오문영 기자, 이승주 기자 2024. 2. 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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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 하위 10% 평가를 받고 당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 통보를 받은 데 대해 "박용진의 마음을 왜 이렇게 짓밟고 모욕을 주나"라고 반발했다.

앞서 비명(비이재명)계이자 소장파로 꼽히는 박 의원은 지난 20일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재심 신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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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대정부 질문에서 정필모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02.22.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 하위 10% 평가를 받고 당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 통보를 받은 데 대해 "박용진의 마음을 왜 이렇게 짓밟고 모욕을 주나"라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이 마련한 당헌·당규상 절차에 따라 재심을 요청했고 당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박 의원의 현역의원 평가 재심 신청을 하루 만에 기각했다. 박 의원은 공관위로부터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결과에 명백한 하자가 존재하는지 심사 절차를 밟은 결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며 "안내드린 바와 같이 경선에 참여하실 시,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30% 감산이 적용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공관위가 심사 평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고, 재심 심사를 위한 회의도 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관위 회의를 통해 거절하든가 했어야 하는데 회의 전에 문자 하나만 이렇게 보내면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나"라며 "당연히 공개돼야 할 심사 평가 원본 자료를 숨겨가면서까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공관위 회의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이냐고 항의했고, 공관위원장이 지시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학생이 시험을 잘 봤든 못 봤든 시험지는 볼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처음 하위권 통보를 받았을 때보다 더욱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당헌·당규상 이의 신청을 하면 소명을 요청하는 등의 절차가 있다. 이런 식의 절차상 하자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어떤 대응을 할 예정이냐'는 물음에는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의원들과 협의해볼 것"이라며 "국민들 앞에 서서 (현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도 문제제기 절차 중 하나"라고 답했다.

민주당 공천 기준에 따르면 현역 평가 하위 10~20%는 경선 득표수의 20%를, 하위 10%는 경선 득표수의 30%가 감산된다. 이 때문에 하위 20%에 포함되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비명(비이재명)계이자 소장파로 꼽히는 박 의원은 지난 20일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재심 신청을 예고했다. 이어 김영주·김한정·박영순·송갑석·윤영찬 의원 등 비명계로 분류되는 다른 의원들도 하위권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비명 공천 학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공천 기준에 따르면 현역 평가 하위 10~20%는 경선 득표수의 20%를, 하위 10%는 경선 득표수의 30%가 감산된다. 이 때문에 하위 20% 내에 포함되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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