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주일 총괄공사 초치해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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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올해도 2월 22일을 맞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보도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국회의원 등 정부 관계자 500명이 참여했다고 한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예년 수준과 규모는 비교를 해 봐야겠지만 올해 소위 독도의 날 행사가 과거에 비해 규모나 비중 면에서 특별히 달라진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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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올해도 2월 22일을 맞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아시아태평양국장이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계기 한일외교장관회담 등 일정을 수행하는 관계로, 이날은 아태국장 대리가 미바에 공사를 초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전날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면서 이 행사에 대해 항의했다. 조 장관은 이 행사에 일본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인데 대해 항의하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앞서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호소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일본 정부는 내각부에서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차관급 인사인 히라누마 쇼지로 정무관을 참석시켰다.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하고 있다”며 “최근 시마네현청 2층 ‘다케시마 자료실’을 다녀온 결과 코로나19 이후 독도 강치(바다사자의 일종)를 활용한 홍보가 더 강화된 분위기였다”고 분석했다.
바다사자의 일종인 강치는 과거 독도에 최대 수만 마리가 무리지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는 1905년 독도를 자국 영토에 편입한 뒤 강치잡이 전담 회사를 만들어 잔인하게 포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교수는 “일본은 예전부터 강치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 패널을 주로 활용해왔다”며 “이제는 강치 스티커, 강치 인형, 강치 종이접기 등을 활용해 다케시마의 날 및 자료실을 널리 알리는 모양새였다”고 설명했다. 불법으로 강치를 포획해 멸종시킨 역사적 사실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캐릭터로 부활시켜 왜곡된 교육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서 교수는 “지난해 독도 강치의 역사에 관한 다국어(한국어·영어) 영상을 제작해 국내외로 홍보 중”이라며 “일본어 버전을 추가해 시마네현청 자료실의 왜곡을 일본인들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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