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중국 ‘텐륜공업’과 전동 스티어링 합자법인 설립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2. 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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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가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 '텐륜 공업'과 상용차용 전동 스티어링 제조 합자법인 '텐륜만도'를 설립한다.

텐륜만도는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꾸릴 예정이며, 상용차 전용 전동 스티어링 시스템을 제조하게 된다.

조성현 HL만도 부회장은 "상용차의 샤시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기반자동차) 시대는 곧 다가올 것"이라면서 "그 서막을 텐륜만도가 앞장서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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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륜 대 만도 6대 4 출자
상용차용 라인업 구성 계획
조성현 HL만도 부회장(오른쪽)이 22일 쉬청페이(徐承飞) 텐륜공업 CEO (왼쪽), 저우셴중(周先忠) 텐륜만도 CEO (가운데)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L만도>
HL만도가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 ‘텐륜 공업’과 상용차용 전동 스티어링 제조 합자법인 ‘텐륜만도’를 설립한다.

HL 만도는 22일 양사가 한화 약 185억원을 투자해 합자 법인 텐륜만도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전체 자본금 중 지분율은 텐륜 대 만도 6대 4의 비율이다. 만도는 한화 약 74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텐륜은 중국 내에서 상용차 크랭크샤프트 부문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크랭크샤프트는 엔진 내부 피스톤의 왕복운동을 바퀴의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핵심 부품이다.

텐륜만도는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꾸릴 예정이며, 상용차 전용 전동 스티어링 시스템을 제조하게 된다. 전동 스티어링 시스템은 기존의 유압식 스티어링 시스템과 달리 전기 신호를 통해 차량을 조향하는 방식이다. 승용차에는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이 점차 보급되는 추세지만,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데 보다 많은 힘이 필요한 상용차 분야의 경우 아직 전동 스티어링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특히 유압 방식을 활용했던 브레이크, 조향장치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의 전동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동 스티어링 시스템 역시 차세대 전기차 핵심 부품 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텐륜만도에서 개발하는 시스템은 기존의 유압식 ‘볼넛’ 조향장치와 전동 스티어링의 장점을 모두 갖춘 ‘볼넛 전동 조향장치’다. 친환경과 고출력 두가지 장점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만도의 설명이다. 텐륜만도는 우선 중국 시장에서 해당 시스템을 판매해 내실을 먼저 다질 계획이다. 2026년까지 소형 및 대형 트럭, 버스 등 상용차용 라인업을 구축하고, 이후 글로벌 진출에도 나설 전망이다.

조성현 HL만도 부회장은 “상용차의 샤시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기반자동차) 시대는 곧 다가올 것”이라면서 “그 서막을 텐륜만도가 앞장서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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