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정신이야?' 레전드 출신 2군 감독, SNS에 도박 사이트 홍보..."바르샤 매우 분노→법무팀에 회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이자 2군 감독을 맡고 있는 라파엘 마르케스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비판을 받았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마리오 리오스 21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라파엘 마르케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도박 사이트를 홍보한 것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케스는 멕시코 수비수 출신 지도자다. 멕시코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이며 월드컵 역사상 유일하게 5회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다. 멕시코의 명문 클루브 아틀라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모나코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아 팀의 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마르케스는 이후 2003년부터 바르셀로나세어 뛰었다. 한때 바르셀로나의 주전 수비수로써 카를레스 푸욜과 합을 맞춰 드림팀 2기를 이끌어갔다.
2006-07시즌부터 부상으로 폼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당시 대체 불가능이었던 푸욜에 비해 잔실수 같은게 많았던 선수였기에 결국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고 제라르 피케에 밀려 미국 MLS 뉴욕 레드불스로 떠났다.
2010년부터 2년 동안 레드불스에서 활약한 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해 30대 중반에 다시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그후 마르케스는 자신의 고향팀인 아틀라스로 돌아갔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마르케스는 특히 멕시코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1997년 2월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멕시코 대표팀 데뷔전을 가졌고, 이후 꾸준하게 멕시코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월드컵부터 무려 5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멕시코 명문 클럽 아틀라스에서 행정 업무를 맡았다. 2021년에는 RSD 알 칼라 유스팀 감독직을 수행하며 지도자로 변신했고, 2022년 7월 바르셀로나 아틀레틱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최근에는 1군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지난달 28일 "6월 30일부터 더 이상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는다.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며 바르셀로나 팬으로서 방치할 수 없다.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임 소식을 전했다.
따라서 2군 감독이었던 마르케스가 후보에 올랐는데 이때부터 마르케스가 이상한 행동을 벌였다. 마르케스는 1군에 사비 감독이 사임을 발표하자마자 1군 감독직 수락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는 도박 사이트까지 홍보했다.
이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매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도 데포르티보 마리오 리오스는 "바르셀로나는 이해 상충 가능성에 따라 이 사건을 법률 준수 팀에 넘겼다"고 전했다. 마르케스는 올 시즌이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 시즌이다.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날 가능성만 높아졌다.
[바르셀로나 2군 감독 라파엘 마르케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박 사이트를 홍보했다. 라파엘 마르케스./라파엘 마르케스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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