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툭하면 사퇴하라? 그럼 1년 내내 대표 바꿔야”

김윤나영·신주영 기자 2024. 2. 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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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따라 경쟁력 있는 후보 발굴
누군가는 일등·꼴등할 수밖에 없어
환골탈태 중 진통이라 생각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툭하면 사퇴하라는 소리를 하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365일 내내 대표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을 뺀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의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특정 지역에서 어떤 인물의 선호 조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조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 내 조사 업무인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해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를 민주당 차원에서 돌렸다고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를 한 여론조사 업체가 2013년엔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리서치디앤에이(구 한국인텔리서치)라는 지적을 두고는 “십수 년 전 성남시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과 지금 민주당의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러분은 어떤 슈퍼마켓에서 새우깡을 샀는데 그 집에 어떤 사람이 칼 사서 강도질했으면 강도질한 집에서 새우깡 사 먹었다고 쓰실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는 중”이라며 “언제나 경쟁 과정에서는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점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결국 국민들께서 원하는 바대로 유능하고 청렴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훌륭한 후보들을 공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하위 20%에 속한 의원 대부분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이라는 지적을 두고는 “심사위원의 심사의견도 있지만, 동료의원들의 평가에서 거의 0점을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며 “여러분 아마 짐작하실 수 있는 분이기도 한 것 같다. 0점. 동료의원들이 그렇게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 평가에서) 누구는 일등하고 누군가는 꼴등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께선 변화를 바라는데, 한번 선출된 분들은 스스로를 지켜가고 싶어 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게 당 지도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진통이라고 생각해달라”면서도 “실제 민주당사 앞에 가면 예전 어느 때보다 혼란이 거의 없다. 그런 점도 좀 살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압도적 1등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그런 해괴한 공천을 하지 않나”라며 “‘입틀막’ 공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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