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에 최고’ 日 증시 훈풍에 M&A도 활기... 1년새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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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거품(버블) 경제'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M&A)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블룸버그는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들이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본은 거래 붐"이라며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기업들이 인수할 여력이 커졌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증시는 고공행진하면서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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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거품(버블) 경제’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M&A)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블룸버그는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들이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본은 거래 붐”이라며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기업들이 인수할 여력이 커졌다”라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의 주요 중개 자회사에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아키라 키요타는 블룸버그에 “올해는 일본의 M&A 시대가 시작된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거래 수와 규모 모두에서 상당한 성장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 이뤄진 M&A 거래 규모는 67억4000만 달러(약 8조991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량은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기업들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해외 인수를 포함한 주요 거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는 호주 주식시장에 상장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알티움을 91억 호주달러(약 7조8700억원)로 전액 현금 인수한다고 밝혔다. 르네사스는 알티움의 주식을 34%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68.50호주달러에 매입한다. 또한 주택 건설업체 세키스이 하우스는 미국 건설업체인 MDC홀딩스를 49억 달러(약 6조5233억원)에 인수했다.
JP모건체이스의 일본 M&A 책임자 도이 고이치로는 “일본 우량 기업 내에서도 사고방식의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과거에는 경영진들이 M&A에 주저했었는데 지난해부터 더 합리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일본 시장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M&A 붐이 다른 시장에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십 년 동안 겪어온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에서 경제가 회복되면서 채권 시장 거래가 활발해졌고, 거래자와 중개인을 고용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 증시는 고공행진하면서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장 중 한때 3만9039.98까지 오르며 1998년 12월 29일 종가 기준 최고치(3만8957엔)를 넘어섰다. 일본이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면서 기업이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몰리면서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7% 넘게 상승했다.
전날에는 3년 7개월 만에 일본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총 시가총액이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세계거래소연맹(WFE)는 지난달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의 총 시가총액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웃돌며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1위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중국 증시에서 빠진 자금이 일본과 인도 증시로 흘러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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