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메모리 반등” 삼성·SK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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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미국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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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미국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엔비디아 효과’에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10∼12월)에 221억달러(29조5035억원) 매출과 5.15달러(6875원)의 주당 순이익을 냈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총이익(122억9천만달러)은 769% 각각 급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206억2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4.64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4분기 매출 증가는 서버용 인공지능 칩(H100 등)의 판매 호조 덕분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이 티핑 포인트(전환점)에 도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240억달러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221억7천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2.8% 하락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10% 넘게 뛰었다. 사상 최고 실적 행진에도 엔비디아는 미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데이터센터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에 대해서도 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자사 칩의 공급 부족에 대해 젠슨 황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공급량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하루아침에 충분한 수량을 공급할 수 없다”고 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엔비디아 효과를 반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이치비엠) 반도체를 생산한다. 특히 엔비디아에 에이치비엠 신제품을 독점 공급중인 하이닉스 주가는 22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기태 에스케이하이닉스 부사장은 전날 사내 뉴스룸 인터뷰에서 “올해 에이치비엠은 이미 완판됐다.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시장이 메모리 불황의 회복세를 이끌 분기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김 부사장은 “대외적으로 불안정한 요소들이 아직 남았지만,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의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라며 “피시(PC)나 스마트폰 등 자체 인공지능을 탑재한 온디바이스로 인공지능 활용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에이치비엠뿐 아니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수요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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