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새 구단주 랫클리프의 야심 "맨시티·리버풀 박살내는 게 목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적이 고꾸라지는 사이 라이벌 팀들은 승승장구했다. 그들을 따라가는 걸 넘어서 제치는 게 최대 목표다.
맨유 새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가 목표를 드러냈다. 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시끄러운 이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적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트리고 박살내야 한다. 그것만큼 내가 원하는 건 없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맨시티와 리버풀은 오랜 기간 정상에 군림했다. 그들 모두에게 맨유는 배울 점이 많다. 난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 하지만 적인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랫클리프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부자로 유명하다. 지난해 맨유 주식을 대거 매입하며 구단주 지위에 등극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네오스(INEOS) 그룹의 랫클리프 회장이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한 클래스B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 금액은 12억 파운드(약 1조 9,860억 원)에 달한다. 향후 클래스A 주식 25%도 매입하는 데도 글레이저 가문과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A 주주는 동일하게 주당 26파운드(약 4만 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11월 구단 매각을 발표했다. 현재 대주주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신규 투자, 판매 또는 회사와 관련된 기타 거래를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한다. 구단의 남성, 여성 및 모든 아카데미의 장기적인 성공을 향상하는 맥락에서 경기장 및 인프라 재개발, 글로벌 규모의 클럽 상업 운영 확장을 포함해 구단 강화 평가가 포함된다"라고 알렸다. 만족스러운 제안이 온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새로운 자본가에게 넘길 계획이었다. 초반엔 카타르 자본이 글레이저 가문에 접근했다.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타니 회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뛰어들었다.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타니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예전의 영광을 되돌릴 계획이다. 셰이크 자심의 나인투 재단을 통해 완전히 채무가 없어질 것이다. 나인투 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축구팀, 트레이닝 센터, 경기장 및 인프라 등 모든 커뮤니티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카타르 자본은 100% 구단 매각에 컨소시엄 대출 없이 현금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매각을 추진하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최초 50억 파운드(약 7조 8,283억 원)를 제안하려고 한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경제 전문가들도 50억 파운드 선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적합한 금액으로 전망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카타르 측에 더 많은 자본을 요구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금액으로 60억 파운드(약 9조 466억원)에서 90억 파운드(13조 5699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구단 시장 가치 평가액보다 2조 정도 더 많은 액수였다. 여기에 100% 인수도 글레이저 가문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기더라도 소수 지분을 보유하길 원했다. 카타르 자본은 50억 파운드 이상 지불하는 걸 원치 않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전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인수 문제가 길어지는 동안 구단 명성이 많이 하락했다. 2005년 미국에 기반을 둔 사업가 말콤 글레이저가 7억 9,000만 파운드(약 1조 3,075억 원)에 인수해 지금까지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2014년 말콤이 고인이 된 후로는 자녀들이 공동 구단주로 일을 해왔다. 그러나 축구단 운영 관리에 있어 제대로 된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서포터는 주기적으로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떠나길 요구했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글레이저 아웃'이라는 문구도 심심찮게 보였다.
랫클리프는 글레이저 가문 조건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 일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 25%를 보유하면서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랫클리프는 이네오스 자본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꾸리려고 한다. 이네오스는 세계 석유화학회사 8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미 OGC니스(프랑스), 로잔FC(스위스), 라싱 클루브 아비디안(코트디부아르) 등 축구 구단을 포함해 럭비팀 올블랙(뉴질랜드), 포뮬러1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주인이 됐다. 랫클리프는 "맨체스터의 로컬 보이이자 평생 서포터인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운영권을 가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상업적인 성공을 안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항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스포츠그룹의 글로벌한 전문성과 지식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더 큰 발전을 도모하겠다. 구단의 잠재력은 여전하다. 또, 올드 트래포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자금도 지원하겠다"며 "우리의 야망은 분명하다. 우리 모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유럽 더 나아가 세계 축구 정상에 오르는 걸 다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명가 재건을 위해 팀 시스템을 현대적으로 바꿀 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전권을 쥐고 최고의 팀이 됐는데,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확실한 시스템이 적립되지 않았다. 풋볼 디렉터(단장)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영입 계획이 중구난방이었다. 랫클리프는 새로운 단장을 데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시스템을 확립하려고 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우샘프턴, 토트넘 홋스퍼, AS모나코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세웠던 폴 미첼이 유력 후보다. 현재 올드 트래포드 근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 리모델링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 1909년 만들어진 올드트래포드는 ‘꿈의 구장’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신식 구장들에 비해 노후화가 심하다. 최근에도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화장실, 천장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사진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돼 관심을 모았다.
더 많은 팬을 수용할 수 있도록 증축 계획까지 세웠다. 현재 올드트래포드엔 7만 4천 관중이 들어올 수 있는데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려고 한다. 랫클리프 구상안이 모두 실행된다면 유럽 최고 수준 수용 인원을 자랑할 수 있게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면담을 통해 향후 팀 플랜 구상도 짤 계획이다. 현재 텐 하흐 감독에게 전권을 줬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4승 2무 9패로 6위에 그쳐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운 상황.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반면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1위, 맨시티는 2위로 우승 경쟁 중이다. 이 두 팀은 지난 6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맨유가 이들을 따라잡으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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