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크로스컨트리 남고 10㎞ 클래식 金 정준환(평택 비전고)
체력·심폐지구력 뛰어난 반면 유연성 부족…“2년 내 국가대표가 목표”
“오늘처럼 눈이 많이 쌓인 날 경기를 안해봐 걱정했는데 스키의 왁싱이 잘 돼 있어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4관왕에 오르고 싶습니다.”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고부 10㎞ 클래식서 37분00초3으로 우승, 대회 4관왕에 시동을 건 ‘크로스컨트리 희망’ 정준환(평택 비전고)은 자신의 동계체전 첫 금메달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육상과 축구선수로 활약하다가 평택 세교중 2학년 때 체육교사의 권유로 크로스컨트리에 입문한 정준환은 이듬해 전국학생스키대회서 프리 10㎞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학생종별대회서 3관왕에 오르며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그는 역도선수 출신 아버지의 우수한 DNA를 이어받아 힘과 체력이 좋고 심폐지구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인 반면, 유연성과 테크닉이 다소 떨어지는 게 단점이라고 윤동국 코치는 귀띔했다.
정준환은 이번 시즌 3개 대회 연속 개인종목 3관왕에 오르며 고교 최강자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는 운동에만 전념하기 위해 대학 진학 대신 막바로 실업팀 경기도청에 입단했다. 국가대표가 돼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정준환은 “2년 내에 국가대표가 되는 게 1차 목표다. 현재 체중이 61㎏ 밖에 나가지 않는데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73㎏ 정도로 늘려 파워풀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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