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바르샤? 아무도 못 데려가' 브라이튼, PL서 가장 '핫한 사령탑' 이적 막는다..."데 제르비와 재계약 협상 중"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FC 바르셀로나의 차기 유력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 알렉스 크룩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이튼이 데 제르비와 새로운 계약을 놓고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데 제르비는 이탈리아 국적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 시절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윙어로 뛰었고, 뛰어난 왼발 킥 능력을 보유한 덕분에 2선 자원임에도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세리에 무대를 떠나 루마니아의 클루지로 이적하기도 했고, 2013년 이탈리아로 되돌아와 트렌토에서 은퇴했다.
2013년 11월 세리에 D의 다르포 보아리오에서 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듬해 7월에는 친정팀 포자 칼초에 취임했고, 2016년에는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으나 결승전에서 피사에게 5-3으로 패하며 승격에는 실패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16년 9월 세리에 A의 팔레르모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팔레르모에서 뼈아픈 실패를 맛봤다. 7연패를 비롯해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2부리그팀 스페치아에 패하며 탈락해 3개월 만에 경질됐다. 2017년 10월 세리에 A 승격팀 베네벤토의 소방수로 투입됐고, 비록 강등을 막지는 못했으나 그의 지휘 아래 베네벤토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때 데 제르비는 소유 기반의 패스 축구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시즌이 끝난 뒤 베네벤토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2018년 6월 사수올로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2019-20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8위를 기록했고, 수올로에서의 좋은 모습으로 유벤투스나 SSC 나폴리와 같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예상과는 달리 데 제르비는 샤흐타르 도네츠크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샤흐타르와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해지한 데 제르비는 2022-23시즌 그레이엄 포터의 후임으로 브라이튼에 입성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전 시즌 리그 준우승팀 상대로 훈련시간도 부족했던 팀을 들고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무승부를 거두며 선전했다.
지난 시즌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브라이튼은 리그 6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에도 브라이튼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0승 8무 7패 승점 38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최근에는 다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데 제르비에게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유는 사비 에르난데스의 사임 때문이다. 사비 감독은 지난달 28일 "6월 30일부터 더 이상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는다.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며 바르셀로나 팬으로서 방치할 수 없다.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임 소식을 전했다.
리버풀 역시 데 제르비를 주시하고 있다. 리버풀 구단은 지난달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은 여름에 감독직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구단주에게 전한 뒤 자신의 결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데 제르비가 리버풀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이튼은 데 제르비를 묶기 위해 재계약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데 제르비에게는 현재 세 가지 선택지가 남았다. 바르셀로나행, 리버풀행 혹은 브라이튼 잔류. 과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핫'한 감독인 데 제르비가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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