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中 커제 꺾고 농심배 통산 14연승…'돌부처' 이창호와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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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을 꺾고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진서는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제12국에서 커제에게 257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7국에서는 중국의 마샤오춘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279수 만에 12집반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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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을 꺾고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진서는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제12국에서 커제에게 257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지난 22회 대회부터 이번 25회 대회 12국까지 14연승을 거두며, 이창호 9단이 세운 역대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 9단은 농심배 1~6회 대회에서 14연승을 달리며 한국의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신진서는 중국의 최강자 커제를 무난하게 제압했다. 초반부터 기분 좋은 흐름으로 앞서가기 시작해 시종일관 우세를 잃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연승상금 1000만원을 추가하며, 커제에게 상대전적 7연패의 아픔을 안겼다.
22일 오후 3시 펼쳐지는 본선 13국은 신진서 9단과 중국의 딩하오 9단의 대결로 진행된다.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6승 3패로 앞서있다. 신진서는 대국 후 인터뷰에서 "첫날에는 되게 피곤했는데 바둑을 계속 두면서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진다는 생각은 안 했기 때문에 욕심이 조금 나는데, 욕심을 내려놓고 매 판을 첫판이라고 생각하고 제 바둑을 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7국에서는 중국의 마샤오춘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279수 만에 12집반승을 거뒀다. 22일 오전 열린 본선 8국에서 한국의 세 번째 주자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마샤오춘 9단에게 26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한중일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신라면배는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시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은 1969년 이전 출생한 한·중·일 각 4명이 팀을 구성해 연승전으로 패권을 다툰다. 우승팀에게는 1억8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본선에서 3연승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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