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원팀' 완성 인천 계양을…이재명 공략 속도 높인다

박기범 기자 2024. 2. 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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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지역 공천 경쟁자였던 윤형선 전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끌어내며 '원희룡 원팀' 구성에 성공, 이 대표를 항한 거센 추격을 예고했다.

이날 인천 계양구 계산동 원 전 장관 선거사무실에서는 '윤형선·원희룡, 계양 원팀 출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원팀' 선언으로 당 내부 결속에 성공한 만큼, 남은 선거기간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세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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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단수공천 반발하던 윤형선 지지 선언
元, 지지층 결집 성공…'이재명 저격' 총력전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사진 오른쪽)은 15일 오전 계양구 계산동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선거사무소에서 '윤형선·원희룡, 계양원팀 출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원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은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인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사진 왼쪽)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2024.02.22 ⓒ News1 이시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지역 공천 경쟁자였던 윤형선 전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끌어내며 '원희룡 원팀' 구성에 성공, 이 대표를 항한 거센 추격을 예고했다.

이날 인천 계양구 계산동 원 전 장관 선거사무실에서는 '윤형선·원희룡, 계양 원팀 출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전 위원장은 "내가 못 이뤘던 꿈을 원 전 장관은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 전 장관 지지선언과 함께 22대 총선 '원팀'을 선언했다.

윤 전 위원장은 이 지역 출신으로, 여권에 대표적 험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서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22년 보궐선거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결해 10.49%포인트(p)로 패배했다.

윤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이 지역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당은 일찍이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당내 잠룡인 원 전 장관의 단수공천을 빠르게 결정했다.

윤 전 위원장은 당 공천 결과에 이의신청을 하는 등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날 원 전 장관 지지선언을 통해 원팀으로 원 전 장관에게 힘을 보탰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원팀' 선언으로 당 내부 결속에 성공한 만큼, 남은 선거기간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세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단수공천 이후에는 각종 메시지를 통해 이 대표의 공천 논란, 사법리스크 등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지난달 19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위치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고, 선거 슬로건으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슬로건인 '이재명은 합니다'를 겨냥한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를 내세웠다.

지역출신인 윤 전 위원장의 합류는 지난 보선을 통해 이 지역구로 온 이 대표를 향한 또 다른 공격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팀 선언에서도 두 사람은 모두 이 대표를 겨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원희룡과 윤형선이 함께 계양을을 발전시키고 계양 주민들의 삶 속에, 가슴에 맺혀 있는 진정한 지역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일을 해내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공천까지도 콩가루가 날 정도로 누구는 지역도, 당도 자기 보호를 위한 사적 목적으로, 국회는 사법처리를 막기 위한 방패막이로 쓰고 있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윤 전 위원장 역시 "그동안 민주당의 지방권력 독점과 오만으로 낙후되고 퇴보하고 무시됐던 계양의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원희룡 동지를 통해 이뤄내자"며 "이 시간 이후로 저와 원희룡 동지는 하나"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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