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청각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결단식

김세훈 기자 2024. 2. 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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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청각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결단식 장면.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 선수단은 22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삼성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최선을 다해 대회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우수민 선수단장은 “부상 없이 대회를 잘 치르고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18명, 경기 임원 13명, 본부 임원 21명 등 총 5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한다. 한국은 컬링,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등 4개 종목에 출전하며 컬링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획득을 노린다. 대회는 3월 2일 개막해 12일까지 11일간 튀르키예 에르주룸에서 열린다. 25개국에서 선수 1000여명이 37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데플림픽은 청각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 국제종합대회로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23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사정으로 1년 연기됐다. 한국이 동계데플림픽에 출전한 건 2015 한티만시스크, 2019 발텔리나·발치아벤나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은 2015년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2019년 대회에선 동메달 1개(여자 컬링)를 획득해 종합 순위 16위를 차지했다.

이날 결단식엔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과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김양승 부회장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유인촌 장관은 “스포츠를 통한 심신 단련과 유대 정신을 강조하는 데플림픽의 의의를 떠올리며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소통하면서 스포츠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대한민국 선수단은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매회 발전된 기량을 보여줬다. 2019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여자컬링팀이 동계데플림픽 역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 4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원하는 목표와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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