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영원히 기억할 것” “류현진이 남긴 흔적 소중히 간직하겠다” 한국 복귀 류현진, 토론토 구단과 팬들이 건넨 작별인사
“류현진 선수, 고마웠어요.”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이 KBO 복귀를 확정한 류현진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까지 4년을 토론토에서 뛰었다.
토론토는 22일(한국시간) 구단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사진에 “THANK YOU HYUN JIN”이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영어로 “Thank you for everything, Hyun Jin”이라는 코멘트를 첨부했고, 그 바로 아래 “류현진 선수, 고마웠어요. 토론토에서의 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라고 한글 인사까지 덧붙였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4시즌 통산 315이닝 동안 24승 15패에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2021시즌 169이닝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시즌은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냉정히 말해 토론토가 기대한 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부상과 수술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토론토 현지 팬들 사이에선 류현진에 대한 평판이 나쁘지 않다. 현지 팬 커뮤니티 ‘제이스 저널’에는 “류현진은 분명 기복이 있었지만, 팀의 새로운 시대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랜 기간 하위권을 전전하던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게 2020년부터다. 유망주들을 수집하며 전력을 구축했고, 2020년부터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나섰다. 류현진 영입은 지금까지의 기조에서 벗어나 강팀으로 새로 출발한다는 상징적인 움직임이었다. 제이스 저널은 “류현진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그 이후로 토론토는 옆으로 밀려나 있는 팀이 아니었고,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부상으로 마운드 위에 자주 오르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은 토론토 젊은 선수들에게 베테랑으로 모범을 보였다. 1998년생 젊은 우완 선발 알렉 마노아가 대표적인 사례다. 마노아가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2021년부터 류현진은 그의 롤모델로 곁을 지켰다. 마노아는 류현진을 가리켜 “내게 큰형과 같은 존재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류현진이 계약 마지막 시즌까지 자기 역할을 하기 위해 애썼다는 것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술과 재활로 1년 이상 공백기가 있었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8월 복귀전을 치렀고 시즌 마지막까지 소화하며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웠다. 제이스 저널은 “류현진이 한국으로 돌아가 정든 팀과 재결합한다. 그가 토론토에 남긴 흔적을 팬들은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류현진에게 인사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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