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인권특사 방한에… 北 “팔레스타인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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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방한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가 진정한 인권 관심이 아니라 "내정간섭 수단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논평을 내고 "최근 미 국무성 《인권특사》가 일본과 괴뢰한국을 행각하였다"며 "《대조선(북한)인권소동》을 연출하여 국제적인 이목을 집중시켜보려는 모의판이 벌어졌으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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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방한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가 진정한 인권 관심이 아니라 “내정간섭 수단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논평은 “이 기회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며 “지금 국제사회 앞에 나서는 인권분야의 초미의 문제, 최대 급선무는 집단학살 위기에 처한 가자지대 주민들의 생명권 보호”라고 했다.
통신은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무력 충돌을 언급하며 “수만명의 무고한 팔레스티나인들이 살해당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미, 친이스라엘적인 서방나라 정객들까지도 가자지대의 인명피해상황과 인도주의형세가 이미 《용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시인하면서 이스라엘이 인권보장에 관한 국제법과 관련 조약들을 준수하였는가를 시급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쩍하면 남의 나라의 《인권문제》에 대해 기염을 토하며 거룩한 《인권재판관》행세를 하던 미국만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인권옹호국》이 이스라엘의 천인공노할 인권유린 범죄에 대해서는 어째서 침묵을 지키는지 세계는 다시금 미국의 뻔뻔스러운 작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가자지대의 렬(열)악한 인권실상에 대해서는 벙어리 흉내를 내면서 도리여 난데없는 《인권특사》의 행각놀음을 벌려놓고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려고 꾀하는 미국의 처사는 《인권재판관》의 관심과 초점이 결코 진정한 인권옹호에 있지 않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의 목적은 오직 《인권문제》를 구실로 저들의 강권과 전횡에 반기를 든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의 영상을 훼손시키고 정부와 인민을 리(이)간시키며 종당에는 그 나라 사회제도자체를 전복시키자는 데 있다”며 “친미인가, 반미인가에 따라 기준과 대처가 달라지는 선택적이고 이중적인 미국식 《인권》은 패권정책실현의 수단,침략과 내정간섭의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주권이 유린되면 인권자체가 보호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은 인권은 곧 국권이라는 우리의 주장이 천만번 정당함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국가의 주권을 지키지 못했더라면, 자위력을 억척으로 다지지 않았더라면 팔레스티나인들과 같은 불행을 면치 못하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의 자주권과 힘에 의해 담보되지 않는 인권은 한갖 사상루(누)각에 불과하며 국권이 약하고 자주권을 고수하지 못하면 개인의 존엄과 발전권은 고사하고 초보적인 생존권조차 담보할수 없다는 것이 현 세계가 주는 뼈저린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국권이 참다운 인권”이라고 주장하면서 “《인권특사》에게 권고하건대 당신이 백악관의 정치시녀가 아니라 진짜 《인권투사》라면 중동에 가보라, 거기서 당신은 《실적》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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