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덴마크 잡으면 4강서 중국 만날 가능성 높은 남자 탁구 대표팀의 유쾌한 설전 “우진이형이 벽을 ‘쿵’ 치더라고요”

남정훈 2024. 2. 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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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개막해 혈전을 이어가며 남녀 모두 8개국만 남은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 모두 8강까지 살아남으며 2024 파리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며 1차 목표는 완수했다.

지난 21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16강전에서 장우진(28)과 임종훈(27·한국거래소), 이상수(33·삼성생명)가 차례로 나서 모두 상대를 완파하며 매치 점수 3-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남자탁구 대표팀에겐 8강 진출은 당연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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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배고프죠. 저희의 1차 목표는 4강입니다”

지난 16일 개막해 혈전을 이어가며 남녀 모두 8개국만 남은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한국 남녀 탁구 대표팀 모두 8강까지 살아남으며 2024 파리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며 1차 목표는 완수했다. 이번 대회 8강 진출팀까지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부여한다.

지난 21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16강전에서 장우진(28)과 임종훈(27·한국거래소), 이상수(33·삼성생명)가 차례로 나서 모두 상대를 완파하며 매치 점수 3-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남자탁구 대표팀에겐 8강 진출은 당연해보였다. 그들은 입을 모아 “아직 배고프다”며 “우리의 1차 목표는 4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강 상대는 슬로베니아를 16강에서 매치 점수 3-2로 꺾은 덴마크다. 한국과 덴마크의 8강전은 2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덴마크를 잡고 4강에 오른다면 자타공인 세계최강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16강전이 끝났을 때 덴마크와 슬로베니아의 16강 맞대결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도 실시간으로 그들의 경기 결과에 주목하던 주세혁 남자탁구 대표팀 감독은 “슬로베니아는 다르코 요르기치라는 확실한 에이스 한 명이 있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기량은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덴마크는 전 멤버의 기량이 고르기 때문에 상대하기에는 슬로베니아가 더 낫다”고 했지만, 상대는 접전 끝에 덴마크로 결정됐다. 주 감독은 “덴마크가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다.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는 늘 많은 변수가 따르는데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적극적인 분석과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예고했다.

장우진과 임종훈, 이상수도 슬로베니아를 상대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었지만, 덴마크가 올라와도 충분히 이겨낼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이스 장우진은 “첫 번째 목표가 4강이었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고 안도하거나 이런 건 절대 없다. 아직 배고프기 때문에 4강에서 중국이라고 해서 절대 못 이길 것 없다는 생각으로 하겠다. 어쨌든 우리는 이기러 왔으니까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세 선수 모두 중국과의 맞대결도 해볼만 하다는 평가를 내리지만, 사실 4강에서 만난 것을 아쉬워했다. 임종훈은 “조별 예선 마치고 대진표 추첨을 라이브로 지켜보는데, 4강에서 중국을 만나는 게 결정되자 옆방에서 ‘쿵’ 소리가 나더라. (장)우진이형이 아쉬움에 주먹으로 벽을 친 것 같았다”라고 후일담을 들려줬다. 이에 장우진은 “(임)종훈이가 이 얘길 할 줄 알았다. 종훈이도 소리를 지르더라”고 맞받아쳤다.

부산=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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