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해서 의대? 2명 중 1명은 성적 안 올라…과목 선택이 변수

김미영 기자 2024. 2.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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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 이후 재수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2년 연속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10명 중 5명은 성적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에 따르면 2023, 2024학년도 모두 수능을 치른 뒤 진학사 사이트에 성적을 입력한 'N수생' 중 평균 2∼4등급인 3만2473명의 49.1%(1만5934명)만 성적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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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2023·2024학년도 응시생 분석
49.1%만 등급 상승… 41.7% 등급 유지
등급 올리기 좋은 탐구영역 주력 효과적
상위권 수학, 중하위권 국·영 주력 제안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월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 이후 재수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2년 연속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10명 중 5명은 성적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에 따르면 2023, 2024학년도 모두 수능을 치른 뒤 진학사 사이트에 성적을 입력한 ‘N수생’ 중 평균 2∼4등급인 3만2473명의 49.1%(1만5934명)만 성적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41.7%(1만3547명)는 같은 등급으로 성적을 유지했고, 9.2%(2992명)는 오히려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3학년도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80.0%(3386명)는 2024년 재도전에서도 1등급을 유지했다. 2023학년도에 평균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49.1%(4076명)는 이듬해 수능에서도 2등급대를 유지했으며, 3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41.9%(4915명)는 이듬해 수능에서도 3등급을 받는 등 등급 상승을 이룬 수험생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수능 영역 중 국어, 수학, 탐구 2개 과목의 평균 등급 분석 결과이지만, 그럼에도 그만큼 2~3등급대 학생들의 성적 상승이 쉽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재수해서 성적을 올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진학사는 2024학년도 N수생의 각 영역별 전년 대비 성적 변화를 토대로 탐구 영역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성적(등급)을 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21일 발표했다. 즉, N수에 도전할 때 암기 비중이 커 상대적으로 성적을 올리기 쉬운 탐구 과목에 주력하는 전략을 활용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진학사 발표를 보면, 2024학년도 수능에 재도전한 수험생 중 탐구 등급(2과목 평균, 소수점 절사)이 상승한 수험생은 54.7%로 절반이 넘었다. 2023학년도에 탐구 2등급을 받은 수험생 중 40.1%는 이듬해 같은 과목에서 더 높은 등급(1등급)을 받았다. 9등급 중 하위권인 6등급을 받은 영역 중에서도 탐구(78.0%), 영어(68.5%), 국어(67.0%), 수학(49.7%) 순으로 성적 향상 비율이 높았다.

수학은 상위 등급에서 국어와 영어는 중하위 등급에서 성적을 올리기 더 쉬웠다. 진학사 분석 결과,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2등급 또는 3등급을 받은 학생이 재도전해 수학 성적을 올린 비율은 국어, 영어에서의 비율보다 높았다. 수학이 4등급 이하였던 학생이 2024학년도에 수학 등급 상승을 이룬 비율은 국어나 영어 영역에 비해 낮았다.

반대로 영어 영역은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등급 학생 중 2024학년도에 성적이 향상된 비율은 대체로 낮았지만, 5~6등급이었던 학생의 경우 2024학년도에 재도전해 등급을 올린 비율이 국어나 수학에서의 수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어 영역에서는 4등급이었던 학생들의 등급 상승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연철 소장은 “상위 등급에서는 수학 성적이 오르는 경우가 많고, 중하위 등급에서는 국어나 영어 성적을 올리는 게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며 “상위권은 탐구 영역과 함께 수학을, 중하위권은 국어와 영어에 집중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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