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불타오르는 일본 증시…닛케이지수 '사상 최고' 3만9029(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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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장에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경신했던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가 오후들어 추가 상승해 3만9000을 넘어서며 기록을 다시 썼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전날보다 700포인트 이상 뛰며 이전 최고점인 1989년 12월 29일의 3만8957.44를 웃돌았다.
닛케이 평균은 일본의 경제 성장에 맞춰 상승하며 버블 경제 이후 1989년 12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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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2일 오전장에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경신했던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가 오후들어 추가 상승해 3만9000을 넘어서며 기록을 다시 썼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전날보다 700포인트 이상 뛰며 이전 최고점인 1989년 12월 29일의 3만8957.44를 웃돌았다. '버블 경제' 이후 최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의 증권거래소에서는 박수 소리가 울려퍼졌다. 노무라증권의 도쿄 거래소에서 트레이더 20여명은 이날 오후 12시 32분에 전광판에 3만9029라는 신기록이 켜지자 벌떡 일어났다. 일부는 박수를 쳤고 일부는 작게 '브라보'를 외치며 조용한 환호를 보냈다.
오전에 이전 사상 최고치인 3만8915를 돌파한 순간에도 환호와 긴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들이었다. 연초부터 시장을 주도해온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 등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일본 증시의 랠리는 사실상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2023년 봄 미국의 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일본을 방문해 일본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하면서 무역 상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상장기업의 수익력 향상, 지배구조 개선, 디플레이션 극복 등 개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에 관심을 가졌고, 그후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해에만 3조1000억엔의 일본 주식을 매입했다.
매입세는 올해도 이어져 매입 금액은 2조엔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서 닛케이 225는 5000이상 상승, 상승률이 17%에 달했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주가지수가 올해 들어 4% 밖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 증시는 유럽과 미국의 주요 지수 상승폭을 크게 말 그대로 활활 불타고 있는 셈이다.
닛케이 평균은 일본의 경제 성장에 맞춰 상승하며 버블 경제 이후 1989년 12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버블 붕괴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다가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2009년 3월 버블 붕괴 이후 최저가인 7054엔까지 곤두박질쳤다. 현재 주가에 비하면 20%도 안되는 셈이다. 그러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의 순풍으로 지수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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