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우크라 사태, 길어져선 안돼…정치적 해결이 살 길"

박정규 특파원 2024. 2. 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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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해선 안된다면서 "정치적 해결만이 탈출구"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3월 독일·프랑스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준수 ▲모든 국가의 정당한 안보 우려에 대한 진지한 접근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지지 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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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중국 매체 인터뷰 통해 유럽 순방 결과 언급
"유럽 각계도 디커플링 반대…중국 입장에 관심"
[베이징=뉴시스]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21일 유럽 순방을 마친 뒤 전날 중국 매체들과 인터뷰 형식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번 순방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외무장관과 회담 뒤 기자회견을 하는 왕 부장.(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2.22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해선 안된다면서 "정치적 해결만이 탈출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국의 협력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유럽 순방을 마친 뒤 전날 중국 매체들과 인터뷰 형식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번 순방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장기화하고 복잡해지고 확대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역사적 경험이 증명하듯 모든 충돌의 종착점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기의 경위와 옳고 그름의 역사에 대해서는 공론이 있을 것이고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평화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해결만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역설했다. 또 "만약 하루라도 빨리 회담을 열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법에 대해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네 가지 원칙'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중국이 추진하는 기본 원칙"이라고 제시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3월 독일·프랑스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준수 ▲모든 국가의 정당한 안보 우려에 대한 진지한 접근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지지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왕 부장은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도 "가자전 지연은 더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적 지원 확보, '두 국가 해법' 이행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 전쟁과 관련한 각국 분위기에 대해서는 "가장 두드러진 느낌은 상황이 여전히 불분명하고 모순적인 부분도 보이지만 모든 당사자들의 공감대가 높아지고 협력 의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논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거버넌스 부재 ▲분쟁지역 확대 ▲제로섬 게임 대두 ▲디커플링 및 공급망 붕괴 등으로 인해 상황이 학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전반적으로 중국의 주장에 쏠려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은 격동의 세계 속에서 안정적인 역량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유럽의 입장에 대해서도 "유럽 각계는 디커플링을 분명히 반대하며 식견이 있는 이들은 디커플링으로 인한 위험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면서 "중국과 유럽이 협력을 강화하는 한 '신냉전'도, 진영 대결도 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왕 부장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는 불참했으며 마자오쉬 부부장(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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