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흑연 국산화로 脫중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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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천연 흑연을 국내에 가져와 가공하고, 그 제품을 저희 세종 공장에서 만들면 IRA(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의 적격품입니다. 현재 관련 투자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방향성을 공시하겠습니다."
22일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전라남도 광양에서 열린 포스코퓨처엠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 착공식 참석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필수 원료인 흑연의 국산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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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양극재 고민…"마진 붙이기 쉽지 않다"
시장 예년보다 나을듯…고부가제품 수익성 기대
[광양=뉴시스]이다솜 기자 = "마다가스카르 등 아프리카에서 나오는 천연 흑연을 국내에 가져와 가공하고, 그 제품을 저희 세종 공장에서 만들면 IRA(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의 적격품입니다. 현재 관련 투자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방향성을 공시하겠습니다."
22일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전라남도 광양에서 열린 포스코퓨처엠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 착공식 참석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필수 원료인 흑연의 국산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IRA의 전기차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미국 FTA(자유무역협정)권역 내에서 생산된 핵심 광물 및 원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사실상 핵심 광물에 대한 '탈중국'을 요구하는 셈이다. 흑연은 내년부터 핵심 광물로 지정돼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 흑연과 인조 흑연의 국산화를 통해 해당 규제를 충족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조 흑연은 자회사 포스코엠씨머티리얼즈에서 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침상코크스'로 만들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포항에 있는 인조흑연 공장에서 완전 가동 생산 체제에 들어간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인조흑연) 제품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출하는 3~4월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1단계로 8000톤 규모로 투자했고, 2단계 1만톤 공정은 올해 8월경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IRA에 따른 외국우려기관(FOEC)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과의 지분 조정 역시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FEOC 기준에 따라 중국 자본의 비중이 25%를 넘지 않아야 하므로 그룹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조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상황에 맞춰서 계약 조건의 변동성을 가지고 대응하는 체계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배터리 업체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에 대해서는 마진을 붙일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며 의구심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LFP는 리사이클(재활용)도 안 되고, 효율도 떨어져 과연 계속 가야 하느냐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LFP 설비를 투자해 원가와 마진을 중국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객이 원한다면 LFP 양극재를 공급하는 노력은 할 것"이라며 "저가 원료를 만들 수 있는 해외 회사와 합작하는 방향으로 국내 업체들이 움직이고 있는데 그 모델이 가장 경쟁력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진을 겪고 있는 양극재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봤다. 특히 니켈 함량이 86%인 단결정 양극재 'N86'과 하이니켈 양극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현재 N86 단결정, NCA 단결정 등은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풀 성장을 예상한다"며 "기존에 만들던 미드니켈 등은 수요가 줄었지만 주력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수익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포스코그룹의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해 그룹의 뿌리인 철강 사업을 원활히 이끌어가되 그룹의 미래인 신사업도 뚝심 있게 끌어나가 줄 것을 기대했다. 김 대표는 전날(21일) 포스코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에서 물러나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그는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굳건하게 해서 경쟁을 갖춰야 한다"면서도 "이차전지나 수소사업 등 그룹에서 하는 8대 전략 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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