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선배의 축하...승리한 후배를 진심으로 축하한 선배의 품격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시즌 막바지 봄 배구를 향한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정관장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23)으로 승리하며 GS칼텍스와의 승점을 5로 벌리며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정관장이 3위 싸움에 돌입한 건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다. 지난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5-23 20-25 25-21)로 제압하며 3위 GS칼텍스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관장은 염혜선 세터의 안정된 토스와 지아, 메가, 이소영 삼각 편대의 고른 활약이 눈부셨다. 지아는 팀 내 최다인 23점(공격 성공률 43.18%)을 책임졌고, 메가(22점)와 이소영(16점)도 뒤를 받쳤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 정관장 선수들과 고희진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을 때 한국도로공사 주장 배유나는 정관장 주장 이소영을 찾아가 진심으로 축하했다. 배유나는 이소영의 손을 잡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축하했고 이소영도 배유나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두 선수는 과거 GS칼텍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지난 2016년 배유나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뒤 함께 뛴 적은 없지만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배유나는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선배의 품격을 보여주며 많은 배구 팬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50(16승 14패)으로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정관장은 2016~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5승 1패로 5라운드를 마친 정관장은 이렇게 봄배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후 승리한 정관장 이소영을 진심으로 축하한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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