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손혁 단장 "류현진은 팀의 영원한 상징적인 투수"

박윤서 기자 2024. 2. 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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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잔류와 한화 복귀를 두고 고심한 끝에 한화와의 재결합을 택했다.

한화는 류현진에게 역대 KBO리그 최고액을 안기며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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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좋은 제안 받아 결정 쉽지 않아…팬들과 약속 지켜"
첫 번째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꾸준한 강팀 되겠다"
[서울=뉴시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과 박찬혁 구단 대표이사.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손혁 한화 단장은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세부 옵트아웃 내용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손혁 단장은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기분이 좋고, 홀가분하다"며 "마치 협상이 길어진 것처럼 보였는데, 류현진과 계약 논의를 한 것이 일주일도 안됐다. 금액은 가장 먼저 합의가 됐고, 좋은 방향으로 얘기하며 쉽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잔류와 한화 복귀를 두고 고심한 끝에 한화와의 재결합을 택했다. 한화는 류현진에게 역대 KBO리그 최고액을 안기며 예우했다.

이에 손 단장은 "한화에 대한 진심이고,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오고 싶어 했다. 미국에서 좋은 제안을 받기도 해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고맙다.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계약 조건에서 눈에 띄는 점은 계약 기간이다. 당초 알려졌던 4년이 아닌 무려 8년이다. 류현진이 8년 계약을 모두 채우면 한화 출신의 송진우가 세운 최고령 기록(43세 7개월 7일)을 뛰어넘는다.

손 단장은 "8년 동안 충분히 뛸 수 있고, 그러면 송진우 선배의 기록도 넘게 된다"며 "한화에서 영원한 상징적인 투수로 남았으면 했다. 함께 계약 기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당장 팀의 1선발 임무를 맡을 수 있는 건재한 기량을 갖췄고, 어린 투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가 돼 줄 수 있다.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김기중 등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 손 단장은 "아까 채은성과 통화를 했는데 '고맙고 선수들의 생각이 많이 바뀔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팀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는데 선수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 연속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던 독수리 군단은 류현진의 복귀와 함께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손 단장은 "여러 선수를 영입한 데 이어 류현진까지 합류했다. 꾸준한 강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첫 번째 목표는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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