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다는 약속 지킨 류현진, 천군만마 얻은 한화..KBO리그 지각변동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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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는 2월 22일 류현진과 계약을 발표했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는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의 전력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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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류현진이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는 2월 22일 류현진과 계약을 발표했다. 8년 170억 규모. KBO리그 역대 최고액 규모 계약이다.
지난 2012시즌을 끝으로 KBO리그 무대를 떠났던 류현진은 11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한화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는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에이스 류현진과 두 외국인 투수 산체스와 페냐, 그리고 지난해 국가대표 에이스로 떠오른 영건 문동주도 있다. 확실한 1-4선발을 확보한 것이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고 2020년에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했다. 2019년에는 올스타전 선발투수도 맡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 동안 통산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기간 메이저리그에서 1,00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 중 8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수치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투수였던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각 팀 에이스를 맡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보다 훨씬 빅리그 커리어가 뛰어나다. 한화는 사실상 외국인 투수를 3명 기용하는 셈. 심지어 그 중 한 명은 사이영상 후보였던 선수다.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의 전력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마운드의 문동주, 타선의 노시환이 크게 성장한 한화는 외부 영입으로 전력을 조금씩 보강해왔다. 지난 겨울에는 채은성을 영입했고 올겨울에는 안치홍이 합류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품은 노장 김강민도 있다.
이제는 '그저 어린 선수들'만 가득한 팀이 아니다. 특급 기대주들은 기량이 확실하게 성장했고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스타들도 있다. 한화가 올시즌 순위표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한화가 4강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은 단순한 선수 한 명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젊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 팀 분위기를 좌우하는 능력 등 경기 외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젊고 재능있는 팀인 한화가 류현진의 합류로 얻는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류현진은 대선배 송진우의 최고령 기록을 넘어설 수 있도록 8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이 8년 계약을 모두 채울 경우 44세까지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류현진 입장에서도 건강하게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해야하는 이유가 생긴 것. 자신을 다잡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만큼 '후배'들에게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런 류현진에게 한화의 어린 선수들이 좋은 영향을 받는다면 한화는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
2006년 류현진이 데뷔한 한화는 2006-2007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이후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6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단 한 번(2018) 밖에 치르지 못했다. 류현진의 복귀는 한화가 그간 부진의 세월과 작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전부터 '은퇴는 한화에서 할 것이다'고 공언해왔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여전히 빅리그에서도 가치있는 선수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한화 복귀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평정한 '괴물 투수'가 과연 돌아온 KBO리그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사진=한화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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