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괴물 복귀' 오피셜! 류현진 한화와 8년 170억원...44세까지 '이글스 맨' (종합)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1년 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KBO리그에 복귀했다.
한화 구단은 22일 류현진과 8년 170억(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 특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역대 KBO리그 계약 최대 규모다.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만 37세로 올 시즌을 시작해 만 44세(2031년)까지 한화이글스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만약 류현진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게 되면 한화이글스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인 43세 7개월 7일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된다.
류현진은 "저를 믿고 좋은 대우를 해 주신 만큼 다시 한화이글스의 일원으로 활약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특히 항상 응원과 기대를 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순위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 2억 5천만원 이었다.
류현진의 첫 행보는 곧 괴물의 탄생이었다. 지난 2006년 4월 12일 LG전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7.1이닝 무실점 10삼진 호투를 펼치며 KBO리그 첫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류현진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데뷔전 10삼진은 해태 선동열과 롯데 박동희 이후 3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었다. 그해 류현진은 30경기 등판 201.2이닝 평균자책점 2.23 18승 6패 1세이브 204삼진을 거뒀다. 특히 신인 선수가 200이닝-200삼진을 넘긴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였다. 또한 18승은 신인으로서 김건우와 타이기록, 고졸 신인으로서는 최다승이었다.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신인왕 수상은 물론, 투수 골든 글러브와 함께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또 연봉 역시 당시 2,000만 원에서 5배 오른 1억원을 받게 됐다.
지난 2007년에도 30경기 211 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2.94 탈삼진 178개의 호쾌한 성적을 올린 류현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에 승선됐다. 특히 예선전이었던 캐나다전 완봉승과 함께 결승 쿠바전에서도 8.2이닝 7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류현진의 2008년 성적은 26경기 165.2 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1 탈삼진 143개.
2009년에도 류현진의 투구는 계속됐다. 그해 한화 팀 성적의 부진으로 많은 승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28경기 189.1 이닝 13승 12패 평균자책점 3.57 탈삼진 188개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10년은 류현진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25경기 192.2 이닝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187개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등판한 25경기 중 22경기를 QS+을 기록, 2009년부터 이어가던 QS 기록을 이어가며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라는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 동안 1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종전 최다 삼진 기록인 보유자였던 최동원, 선동열, 이대진을 제치고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또 1점대 평균자책점은 현재까지도 KBO 리그에서 나오지 않고 있을 정도로 굵은 한 획을 그었다.
2011년엔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여파와 견갑골 통증으로 인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시즌 중반 재활군으로 2군에 내려가기도 했으나, 류현진은 24경기 126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128개를 올렸다.
KBO리그에서 마지막 해였던 2012년엔 27경기 182.2이닝 9승 평균자책점 2.66 탈삼진 210개를 올렸다.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잡아낸 210개의 삼진은 당시 2위 LG 레다메스 리즈와 무려 66개의 차이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2012시즌을 끝으로 류현진은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어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당시 계약 내용에 따르면 류현진은 다저스로부터 보장 금액 6년 3,600만 달러(약 468억 원)를 받았다. 또 포스팅 금액으로는 2, 5737 ,737달러(약 338억 원)가 책정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6년 총 6,200만 달러(806억 원)를 쓴 셈이었다. 2006년 데뷔 이후 2012년까지 류현진의 KBO 통산 성적은 190경기(1,269이닝)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238개였다.
2013년 다저스에서 맞이한 첫 시즌 역시 성공적이었다. 시즌 초반 일각에서 류현진의 성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 내용으로 증명해 냈다. 30경기 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154개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2014년엔 26경기 152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 탈삼진 139개를 거뒀다. 2013년과 비교해 평균자책점은 약간 올랐으나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맞이한 세 번째 시즌은 어깨 관절경 수술로 인해 쉬어갔다. 당시 어깨 수술을 두고 류현진이 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관절와순 수술은 당시 기준으로 수술 후 좋지 못한 경과를 보였다. 메이저리그로 돌아오기는 했으나 50이닝도 못 던진 선수가 19명에 달했으며, 투구이닝이 50이닝 이상 400이닝 미만인 선수는 17명이다, 나머지 11명은 400이닝 이상 소화, 그중 5명은 1,000이닝 이상 던진 기록이 있기에, 수술 성공은 희박해 보였다.
수술 이후인 2016년에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해 1경기 나서 4.2이닝 0승 1패 평균자책점 11.57탈삼진 4개를 올렸다. 페이스를 점차 끌어올린 건 2017년이었다. 25경기 126.2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 탈삼진 116개로 데뷔 초반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점차 수술 이전 좋은 모습으로 돌아갔다. 2018년 성적은 15경기 82.1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 탈삼진 89개.
2년간의 공백을 보였던 류현진은 다저스와 연봉 1,790만 달러(232억 원) 1년 QO(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수락받고 제기에 나섰다. 그 결과는 훌륭했다. 류현진은 29경기 182.2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를 올리며 7%의 재활 성공 확률을 뚫어냈다. 평균자책점의 경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기도 했으며,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이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929억 6000만)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하게 됐다. 해당 계약 내용엔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 옵트아웃 조항이 없는 조항이 명시됐다.
토론토에 입단한 첫 시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주위에서는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을 떠나 강자들이 몰려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팀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고 마침 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면서 류현진의 토론토 이적 첫 시즌은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2020년 12경기 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의 안정적인 투구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도 31경기 나서 169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탈삼진 143개를 거두며 꾸준함을 보였다. 다만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곳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을 느낀 류현진은 6경기 2승 0패 평균자책점 5.67 탈삼진 16개의 아쉬움을 남긴 채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수술을 받은 뒤 1년여 시간 동안 재활에 전념했고, 지난해 5월 말 첫 불펜 투구를 실시한 류현진은 6월 라이브 피칭, 7월 재활 등판까지 차례로 소화하며 컨디션을 올렸다. 이어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426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8월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복귀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8월에만 3승을 수확하며 시즌 막바지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지난 시즌 류현진의 총 성적은 11경기 등판 3승 3패 38삼진 평균자책점 3.46이다. 또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4년 총 8000만 달러 FA 계약을 마무리했다.
토론토와 계약이 끝난 뒤 류현진은 "아직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년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올해는 복귀한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전하며 미국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또 한편으로는 원소속팀인 한화 이글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한화에서 마무리한다는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내년에도 한국이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 차기 행선지로는 캔자스시티, 토론토 잔류 옵션,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언급됐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경우,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출신이자 현재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우덴이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류현진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보우덴은 "류현진의 행선지로 캔자스시티가 적합하다"고 말하면서 "캔자스시티는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는 증명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캔자스시티와 1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3억 원)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당 계약 규모는 류현진의 나이와 팔꿈치 수술 이력, 저하된 구속 등을 고려한 평가였다.
보우덴은 "류현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베개 계약'(pillow contract)에 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개 계약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가 단기 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후, 다른 구단과 더 좋은 계약을 노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속한다. 류현진의 해당 내용은 이번 비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 계약한 마에다 겐타, 세인트루이스와 11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한 동갑내기 랜스 린의 규모와 봐도 낮은 금액이다. 보우덴이 예상한 류현진의 계약 금액인 800만 달러는 MLB.com이 바라본 계약 규모와 일치하기도 하다. 당시 MLB.com은 류현진을 '주목해야 할 FA 선수'로 분류했고, 당시 류현진에 대해 "750구 이상 던진 투수 중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의 비율이 47.6%로 MLB 공동 4위인 기교파 투수"라고 말했다.
보스턴 지역 매체지 매스 라이브는 "FA 시장에 조던 몽고메리와 블레이크 스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 야리엘 로드리게스, 마이크 클레빈저, 마이클 로렌젠, 션 마네아, 제임스 팩스턴, 류현진 등의 선수들이 시장에 남아있다"라며 "보스턴은 몽고메리와 스넬을 영입할 팀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연봉 값이 크기 때문이다. 대신 클레빈저, 로렌젠, 팩스턴 그리고 류현진과 같은 가성비 선수가 보스턴 영입 후보다"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인 볼티모어 베이스볼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 시즌 또 다른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 FA 시장에는 볼티모어의 예산에 맞는 투수들이 있다. 마커스 시미엔, 션 마네아 그리고 류현진이 영입 대상이다"라고 전했다.
베이스볼에센셜은 "류현진은 이번 오프시즌, 캔자스시티에 매우 확실한 영입이 될 것이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오프시즌에 로테이션을 보강해야 한다"라며 "류현진은 10년 차 베테랑이자 한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캔자스시티에 꼭 필요한 유형의 투수"라고 전했다.
이어 SNY는 "올해 36세의 류현진은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류현진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며, 루이스 세레베리노(양키스)와 비슷한 1~2년 1300만 달러 계약을 맺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평가하며 메츠행을 점쳤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샌디에이고가 영입을 고려할 만한 선발투수'라는 제목과 함께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선발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선수다. 볼넷 비율은 6.3%에 불과하다.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87.5마일로, 상위 75위에 포함된 선수다. 또 류현진의 땅볼 유도 성공률은 46.2%, 강한 타구 허용 비율은 36.8%로 투수 친화적인 펫코파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번 2월에도 샌디에이고기 류현진의 유력 행선지로 다수 언급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비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닉 마르티네스, 리치 힐 등 무려 5명의 투수 자원이 FA 시장에 나섰다. 여기서 루고는 3년 4500만달러, 와카는 2년 3200만달러를 제시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다. 나머지 선수들과는 여전히 금액적인 생각 차이가 크고, 샌디에이고 구단 역시 사실상 결별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초 외야수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보내면서 드류 소프, 쟈니 브리토, 랜디 바스케스, 마이클 킹 등 유망주 투수를 영입했다. 다만 이들은 즉시 전력감으로 불리진 않는다. 샌디에이고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바로 뛸 수 있는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 뿐인 상황이었다. 샌디에이고가 선발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현지 매체 역시 이를 염두, 류현진 영입으로 연결 고리를 맺었더. 지난 달 23일에도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또다시 "류현진이 파드리스에 어울리는 이유(Hyun Jin Ryu makes sense for Padres)"라는 제목과 함께 류현진 영입에 무게를 뒀다.
매체는 "자유계약선수가 된 한국인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딱 맞는 선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투수가 필요하다"라며 "류현진을 영입한다면, 조 머스그로브와 팀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양키스가 류현진에게 기회 제공과 함께 베테랑 선발 보강을 해야 한다고 봤었다. 매체는 "류현진 자유 계약 선수이며 여전히 다음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 시즌 블루제이스에서 1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대 볼넷 비율 38대 14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며 "류현진은 한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으며 10시즌 동안 통산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양키스가 여전히 로테이션에 추가하기를 원한다면 류현진은 좋은 카드가 될 것이다. 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뉴욕 양키스가 구단의 발전을 원한다면 전직 올스타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현 시점에도 메이저리그 구단과 끝내 계약을 맺지 못했고, 차기 행선지로 한화 이글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화이글스 역시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박찬혁 대표이사를 필두로 손혁 단장, 손차훈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최홍성 전략팀장 등 프런트의 전사적인 협업이 빛을 발하면서 이번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 특히 손혁 단장은 지난해부터 선수와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국내 복귀를 설득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1월 중순부터는 박찬혁 대표이사가 본격 협상 모드로 전환할 시점이라 판단을 내리고 류현진 복귀 프로젝트를 가동해 구체적인 협상을 주도했다"며 "이처럼 한화이글스는 류현진의 미국 현지 계약 상황을 지켜보며 물 밑에서 기민하게 움직였다. 복귀 여부는 전적으로 류현진의 결정에 달려 있었지만, 상황만 가능하다면 언제라도 류현진을 영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신분 조회는 해외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기본적인 절차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KBO리그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 현재 빅리그 30개 구단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 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하려면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 이후 KBO는 MLB로부터 류현진이 계약 가능한 신분이란 답변을 받았고, 해당 내용을 한화 구단에 전달, 구단 역시 최종 발표를 할 수 있게됐다.
류현진은 "저를 믿고 인정해 주신 구단주, 한화그룹 임직원 여러분, 한화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국 내 FA 계약 시장이 전반적으로 미뤄지는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리그 복귀 소식을 조금 늦게 전하게 됐다. 한화로의 복귀 시기를 두고 결국 제가 기량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 조금이라도 빨리 합류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지금은 다시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3일 인천국제공항(KE755편, 오전 8시 5분 출발)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류현진 메이저리그 역대 연도별 성적 (LA 다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
2013년: 30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2014년: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
2015년: 無
2016년: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57
2017년: 25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
2018년: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
2019년: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2020년: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2021년: 31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2022년: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5.67
2023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빅리그 통산 성적: 185경기 1055.1이닝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토론토 구단,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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