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인줄 알고 주웠더니 전단지...”참신” “불법” 와글와글
명품 지갑을 흉내낸 한 고깃집 전단지가 온라인상 화제다. 명품 로고를 프린트한 전단지를 접어 마치 지갑처럼 보이도록 길가에 뿌린 것인데, 이를 두고 “참신하다”는 반응과 “불법 쓰레기일뿐”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한 행인이 길거리에서 명품 지갑을 발견한 뒤 열어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촬영자는 “지갑인줄 알았다”며 지갑을 열어보고는 “그런데 아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는 고깃집 전단지였다. 명품 로고가 새겨진 종이를 펼치면 여러 카드들이 꽂힌 모습과 5만원권 지폐 그림 등이 그려져 있다. 종이를 뒤집으면 비로소 고깃집 개업 사실을 알리는 광고 내용이 나온다. 해당 전단에는 ‘이 지갑을 가지고 방문하면 계란찜을 서비스로 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온라인상에선 다양한 반응이 오갔다.
네티즌들은 “마케팅 아이디어 정말 좋다” “일반 전단지는 안봐도 이건 궁금해서 열어볼듯” “이렇게 누군가 영상을 찍고 그 영상이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거 자체가 이미 홍보 효과 입증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불법 광고물이다” “길바닥에 대놓고 쓰레기 버린 셈” “아이디어가 좋다고 칭찬하면 쓰레기 버린 걸 칭찬하는 거나 마찬가지” 등의 반응도 다수 나왔다.
실제로 지정 게시대가 아닌 곳에 무단으로 부착된 벽보나 주택가나 도로변에 살포된 전단은 불법 광고물에 해당한다. 이 같은 불법광고물을 수거하는 데 예산이 들어가자,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거 보상제 등을 실시해 불법광고물 제거에 힘쓰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명품 디자인 저작권 도용 문제도 제기했다.
유럽 명품사들은 자사 로고나 상표 등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문제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왔다.
앞서 루이비통은 2015년 경기도 양평에 한 치킨집이 상호를 ‘루이비통닭’으로 정하자 영업금지 가처분 소송을 걸었다. 이에 통닭집은 ‘차루이비 통닭’으로 이름을 바꿨고, 루이비통은 가게 주인이 법원 결정을 교묘하게 어겼다며 간접강제금 1450만원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통닭집은 루이비통사에 1450만원을 물어줬다.
또 버버리는 국내 일부 교복 디자인이 자사의 체크무늬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2019년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시교육청은 지난해 체크무늬 교복을 사용하는 학교를 전수 조사해 원단 사진을 버버리 측에 보냈고, 버버리사는 24개 학교에서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디자인 변경을 요구했다. 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올해까지 디자인을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구찌는 홍콩에서 자사 상표를 무단 사용해 종이로 만든 장례용품이 유통되자, 이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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