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불행한 대한민국…OECD 38국 중 ‘삶의 만족도’ 35위

김지섭 기자 2024. 2.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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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그리스·콜롬비아·튀르키예뿐

세계 최하위권인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난 3년(2020~2022년)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5점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69점보다 0.74점 낮았다. 38개 OECD 회원국 중 35위다. 우리나라보다 만족도 점수가 낮은 나라는 그리스, 콜롬비아, 튀르키예 등 3국이었다.

전날 밤 내린 폭설로 인해 기지 출고 장애로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된 22일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뉴스1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8점)였으며, 덴마크(7.6점)가 그 뒤를 이었다. 스웨덴(7.4점), 노르웨이(7.3점) 등 북유럽 나라들이 삶의 만족도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주요국 중 미국은 6.9점으로 15위, 영국은 6.8점으로 19위, 일본은 6.13점으로 32위였다.

다만 우리나라의 삶의 만족도 점수는 최근 10년간 소폭이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5.7점이던 만족도는 2017년 6점대에 진입했고, 2022년에는 6.5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삶의 질 순위도 2022년과 지난해엔 모두 36위였는데 이번에 한 계단 올랐다.

만족도 점수는 소득이 많을수록 올라가는 경향이 뚜렷했다. 가구 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삶의 만족도는 6점에 그쳤지만, 100만~200만원은 6.4점으로 저소득층보다 0.4점 높았다. 가구 소득이 500만원 이상은 6.6점에 달했다. 직업별 격차도 컸다.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의 만족도는 각각 6.7점과 6.6점인데 반해 기능노무직은 6.3점으로 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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