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일본 외무장관 첫 대면에 '독도 항의'...한미일 장관회담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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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장관을 만났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다케시마(일본 주장 독도 명칭)의 날' 기념 행사에 항의하고, "독도는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시마네현이 22일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을 개최하고, 일본 중앙정부에서 고위 인사가 참석하기로 했다는 데 항의했다.
조 장관은 일본 외에도 캐나다·인도네시아와 장관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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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독도는 한국 영토" 강조
'다케시마의 날' 관련 항의·공사 초치 방침
워싱턴 방문, 28일 한미장관회담도 예정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장관을 만났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다케시마(일본 주장 독도 명칭)의 날' 기념 행사에 항의하고, "독도는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고 강조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외를 계기로 가미카와 외무장관과 30분간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취임 후 첫 한일 양자회담이다.
양 장관은 대북 관련 입장과 협력 방안을 재확인했다. 최근 호전적 언사와 도발로 한반도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을 함께 규탄하는 한편,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일북 관계에 대해서도 한일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도 말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한-쿠바 수교 발표 직후 북일 정상회담 조건을 담은 담화를 발표, 일본에 손을 내밀었다. 양국 장관은 납북 일본인 피해자 문제를 비롯해 억류자, 국군포로 등 다양한 북한인권 사안에 대해서도 협력을 다져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역사·영토 문제를 두고는 여전한 입장 차를 보였다. 특히 조 장관은 시마네현이 22일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을 개최하고, 일본 중앙정부에서 고위 인사가 참석하기로 했다는 데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행사에 매년 차관급 인사를 보내 오고 있다. 가미카와 장관은 기존 일본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날 시마네현 행사에 실제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한 것을 확인하고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강제동원 문제도 언급됐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관련 소송에서 히타치조센이 한국 법원에 맡긴 공탁금이 원고 측에 출급된 것을 가리킨다. 반면 우리 외교부는 강제동원 해법을 두고 "양측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논의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제3자 변제를 두고 일본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하는 우리 정부와 달리 기업의 참여는 어렵다는 일본의 입장 차를 재확인한 셈이다.
조 장관은 일본 외에도 캐나다·인도네시아와 장관회담을 가졌다. 캐나다와는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를 적절한 시기에 열기로 하고, 안보 및 방산 파트너십 구축 및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와는 전투기 공동개발 및 한국의 인니 '전기차 생태계 구축' 참여 등 전략적 협력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 장관은 G20 외교장관 회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조 장관은 G20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28일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뉴욕 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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