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포커스] ‘벌써 2승’ 울산 호랑이는 더 강해지고 있다
[스포탈코리아=일본(도쿄)] 이현민 기자= K리그1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 HD가 국가대항전에서 내리 2승을 챙겼다. 3연속 K리그1 우승 트로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울산은 21일 오후 6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반포레 고후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천금 골에 힘입어 2-1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울산은 총합 스코어 5-1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상대는 현대가 라이벌 전북현대다. 다음 달 5일(원정)과 12일(홈)에서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최근 울산은 K리그1에서 2연속 정상에 오르며 울산 왕국을 건설해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모든 징크스를 극복하고 원팀으로 뭉쳐 진정한 강호로 거듭났다. 2024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K리그1 3연속 우승과 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이다.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을 단행한 울산이다. 바코(산둥)가 떠난 자리를 브라질 크랙 켈빈으로 메웠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브라질 출신 마테우스를 데려왔다. 수비에 황석호, 미드필드는 김민우와 고승범을 수혈했다. 측면 수비수 심상민도 포항스틸러스에서 데려왔다.
사실, 울산의 시즌 준비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조현우, 김영권, 설영우가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워 동계훈련 내내 손발을 맞출 수 없었다. 이로 인해 홍명보 감독은 “특히 수비 조직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하면서도, “최근 두 시즌 동안 선보였던 빌드업 축구에 더욱 빠른 템포를 가미하겠다”고 밝혔다.
태극전사 3인방은 기존 자원들, 새로운 얼굴들과 호흡할 시간이 적었다. 그럼에도 울산은 15일 안방에서 열렸던 고후와 16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K리그1 득점왕 주민규가 멀티 축포를 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 우려됐던 수비가 무실점을 했다. 선발로 나섰던 김기희와 황석호 조합은 휼륭했다. 이날 후반 막판 김영권이 김기희 대신 들어와 황석호와 벽을 쌓았다.
1차전 완승에도 울산은 안주하지 않았다. 고후와 2차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1차전 대승으로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데, 더욱 강한 정신력을 갖고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중했다. 뚜껑을 열자 울산은 냉정, 침착했다. 고후는 세 골 차 부담을 안고 있었다. 초반 맹공은 불 보듯 뻔했다. 울산은 잘 버텼다. 차분히 막아내고 기다리니 기회가 왔다. 전반 11분 설영우, 엄원상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다. 엄원상이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며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변신한 김지현이 문전에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변수가 생겼다. 전반 14분 김기희가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황석호가 투입됐다. 황석호는 김영권과 어린 시절부터 ‘척하면 척’이다. 울산의 수비 조직은 흔들리지 않았다. 조현우의 선방이 더해지면서 울산은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공격을 전개했다. 엄원상이 상대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고, 주민규가 마무리했다. 주민규는 2경기 3골로 최상의 컨디션임을 증명했다. 울산 원정 팬들의 ‘잘~있어요’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번 2차전에서 수세에 몰리며 꽤 고생했지만, 어찌 됐든 승리했다. 이기는 법을 알았다. 호랑이 군단은 2경기에서 5골을 넣었고, 1실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2경기 무실점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그래도 잘 싸우며 버텼다. 무엇보다 각 포지션에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했고, 경기력도 끌어올렸다. 조합, 호흡도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3월 1일 동해안 앙숙인 포항전을 앞두고 한껏 자신감을 충전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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