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년 만에 한화 복귀…"최대한 길게 야구 보여드리겠다"

오선민 기자 2024. 2. 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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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8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023시즌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 중인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한화 이글스에 12년 만에 복귀합니다.

한화이글스 구단은 오늘(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입니다.

더불어, 한화이글스와 류현진재단은 MOU를 체결,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관전하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류현진이 토론토에 보관해둔 짐을 한국으로 보낸 사실이 알려진 지난 19일 국내 복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다음 날, 한화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하고, 유니폼까지 제작한 소식이 확인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는 12년 만입니다.

류현진은 2023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맺은 4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FA 신분이 됐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새 팀을 구했지만, 마음을 흔들만한 조건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22년 2월 3일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국내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와 훈련하고 있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한화 투수로서 류현진의 마지막 모습은 2012년 10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현 키움)과의 경기였습니다.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연장 10회에도 시속 151km 강속구를 꽂아넣는 역투를 펼쳤습니다. 10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져 87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만 12개를 잡는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꿈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11년을 뛰면서 78승을 쌓았고 평균자책점은 3.27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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