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 복귀한다'던 류현진, 12년만에 한화 컴백…팬들과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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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한화에서 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면서도 매해 한화 복귀 약속을 언급하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전히 많은 빅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는 상황에서 한화 복귀를 선택한 류현진은 12년 전 "건강할 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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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오퍼 있었지만 복귀 결정…5강 싸움 이끈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은퇴는 한화에서 한다."
류현진이 12년 전 미국으로 떠날 때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며 친정으로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2013년 1월5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한화 구단이 열어준 메이저리그 진출 기념 특별 환송회에서 "한화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팀"이라며 "한화가 아닌 다른 팀에 입단했다면 이런 자리를 감히 기대할 수 없었다.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준 구단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보답해야 할 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 미래 자신의 모습에 대해 "한화에 돌아와 열심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면서도 매해 한화 복귀 약속을 언급하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FA계약 마지막 해인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류현진은 거취와 관련해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한화 복귀 약속이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류현진은 한화 구단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2006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데뷔 시즌부터 KBO리그를 지배했다.
해당 시즌 30경기(201⅔이닝) 선발등판해 1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오르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리고 전대미문의 MVP·신인왕 동시 석권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한화의 긴 암흑기에도 류현진은 2012년까지 7년간 통산 190경기(181선발·1269이닝)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238개라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화의 상징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에도 눈에 띄는 업적을 남겼다. 그는 11년간 통산 186경기(185선발·1055⅓이닝) 78승4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934개 WHIP 1.18을 기록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 다승, 이닝, 탈삼진은 박찬호(124승·1993이닝·1715탈삼진)에 이어 2위에 해당하고 평균자책점(4.36), WHIP(1.40) 등 비율 기록에서는 당당히 1위다.
특히 LA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29경기(182⅔이닝)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로 리그를 지배하며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고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미존 수술 이후 지난해 8월 복귀를 한 류현진은 11경기(5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38개 WHIP 1.29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여전히 많은 빅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는 상황에서 한화 복귀를 선택한 류현진은 12년 전 "건강할 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제 팬들은 그가 '리빙 레전드'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한화의 오랜 암흑기를 깨주길 기대하고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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