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화와 8년 170억…김광현·양의지 넘어 KBO리그 최고액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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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한국프로야구(KBO)로 복귀한 류현진(36·한화이글스)이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계약은 계약 규모로 따지면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의 4+2년 15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계약기간을 고려한 연봉 규모에서도 2022시즌 메이저리그에서 SSG로 복귀한 김광현의 4년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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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12년 만에 한국프로야구(KBO)로 복귀한 류현진(36·한화이글스)이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총액 규모에서 양의지(36·두산베어스)를 넘었고, 연봉 기준으로도 김광현(35·SSG랜더스)을 가볍게 앞질렀다.
한화 구단은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최대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대 계약 규모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투수 류현진이기에 가능한 계약이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06년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면서 화려하게 등장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7년간 통산 190경기(181선발·1269이닝)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238개라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3년 MLB 진출 후에도 11년간 통산 186경기(185선발·1055⅓이닝) 78승4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934개 WHIP 1.18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2022년 중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지난해 8월 복귀한 이후에도 11경기(5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38개 WHIP 1.29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류현진이 고민 끝에 복귀 결정을 하자 역대 최고액을 안기며 레전드를 예우했다. 류현진 복귀를 고려해 한화가 올해 연봉 총액을 85억3100만원으로 유지해 샐러리캡(상한액 114억2638만원)에 여유를 둔 점도 최고 대우를 해줄 수 있었던 배경이다.
류현진의 계약은 계약 규모로 따지면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의 4+2년 15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계약기간을 고려한 연봉 규모에서도 2022시즌 메이저리그에서 SSG로 복귀한 김광현의 4년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보다 높다. 당시 SSG도 메이저리그 계약이 가능했던 김광현에게 종전 최고 대우를 뛰어넘는 규모의 계약을 안기며 토종 에이스로서의 대우를 해줬다.
이대호의 경우에도 2017시즌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할 당시 4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여전히 많은 빅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는 상황에서 한화 복귀를 선택한 류현진은 12년 전 "건강할 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구단도 역대 최고액으로 '리빙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오래 기다린 '대전의 봄'이 오는 것일까. 한화 팬들은 류현진이 한화의 오랜 암흑기를 깨주길 기대하고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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