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김이 확 바꾼 SSG→이제 한화가 ‘류현진 효과’ 제대로 누린다 [SS포커스]

김동영 2024. 2. 22. 1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물'은 팀을 바꾼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당시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 상태였고, 류현진은 한화의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같이 훈련했다.

새로 부임한 이숭용 감독과 배영수 투수코치는 "와서 보니 확실히 다르다. 팀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 추신수나 김광현 같은 베테랑이 (문화를) 잘 만든 것 같다. 괜히 강팀이 아니다. 좋은 일"이라며 흐뭇함을 숨기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 박찬혁 대표이사(왼쪽)와 류현진이 계약을 마친 후 포즈를 취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거물’은 팀을 바꾼다. SSG가 그랬다. ‘추추트레인’ 추신수(42), ‘KK’ 김광현(36)이 온 이후 확 달라졌다.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팀이 또 생겼다. 한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왔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8년 총액 17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옵트아웃이 포함됐다. KBO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2012년 당시 류현진. 사진 | 스포츠서울 DB.


2012시즌 후 포스팅 자격을 얻어 빅리그로 향했다. 12년 만에 다시 KBO리그 무대를 누빈다. 한화도 확실하게 대우했다. 괴물이 리그를 지배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단순히 선수 한 명을 영입한 것이 아니다. 팀 전력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단숨에 한화는 ‘투수왕국’이 됐다. 선발이 강하면 팀도 자연히 강해진다. 류현진이 선봉이다.

2023시즌 류현진. 사진 | 토론토=AP연합뉴스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1년을 보낸 선수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한화에 이식할 수 있다.

이미 2022년 한 번 ‘맛’을 봤다. 당시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 상태였고, 류현진은 한화의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같이 훈련했다.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에 동료 선수들의 관심이 쏠렸다. ‘역시 다르다’는 감탄이 쏟아져나왔다.

그때는 잠깐이었지만, 이제는 함께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다. 시즌 내내 보고 배울 수 있다. 한화가 누릴 수 있는 어마어마한 효과다.

SSG 추신수(오른쪽 두 번째)가 2024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조 최민준(왼쪽), 조병현(왼쪽 두 번째), 서상준(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SSG와 비교할 수 있다. SSG는 2021년 추신수를 전격 영입했다. 연봉 27억원을 안겼다. 그리고 추신수는 KBO리그를 바꾸기 시작했다. 추신수의 말 한마디에 잠실구장 시설이 개선됐을 정도다. SSG 클럽하우스도 최고 수준으로 탈바꿈했다.

선수들도 추신수를 따랐다. 빅리그 시절부터 ‘꼭두새벽’에 출근해 훈련했던 추신수다. SSG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일찍 야구장에 나왔다. 후배들도 하나둘 따르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조기 출근’이 대세가 됐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마찬가지다. SSG 관계자는 “새벽 4시, 5시에 훈련장 불이 켜져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SSG 김광현(왼쪽)이 2024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송영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2022년에는 김광현이 돌아왔다. SK 시절부터 ‘에이스’였던 투수. 오자마자 맹활약했다. SSG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기본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선수인데 빅리그 커리어까지 안고 왔다. 후배들이 자연히 믿고 따랐다. 격려도,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새로 부임한 이숭용 감독과 배영수 투수코치는 “와서 보니 확실히 다르다. 팀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 추신수나 김광현 같은 베테랑이 (문화를) 잘 만든 것 같다. 괜히 강팀이 아니다. 좋은 일”이라며 흐뭇함을 숨기지 않았다.

2010년 당시 류현진(왼쪽)과 김광현. 사진 | 스포츠서울 DB.


이제 한화 차례다. 류현진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젊은 투수들이 많은 팀이다. 이들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류현진을 옆에서 보면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젊은 선수가 성장하면 그만큼 한화도 강해진다. 암흑기를 완전히 떨쳐낼 수 있는 발판이 확실히 마련됐다. 그만큼 류현진은 차원이 다른 선수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