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이승만의 부활[뉴스와 시각]

정충신 기자 2024. 2. 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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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상 최초의 근대국가 건설을 지휘한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 한미동맹과 경제 발전 등 한국 현대사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상영 21일 만에 관객 80만 명을 돌파했다.

김일성의 이승만 지우기 대남 심리전과 이에 동조한 '백년전쟁' 등 좌파 세력은 역사 왜곡과 폄훼·날조로 건국 대통령의 공(功)은 지우고, 과(過)만 침소봉대하는 '이승만 악마화'에 몰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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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신 정치부 선임기자

한국 역사상 최초의 근대국가 건설을 지휘한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 한미동맹과 경제 발전 등 한국 현대사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상영 21일 만에 관객 80만 명을 돌파했다. 좌파 성향 일색의 정치 다큐 영화 분야에서 제작비 3억 원의 저예산으로 이룬 놀라운 성과다. ‘건국전쟁 2’ 속편 제작발표회도 갖는다. 역대 정치 다큐 1위 ‘노무현입니다’의 관객 185만 기록 경신도 가능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건국전쟁’은 이승만을 재평가하는 ‘역사적 부활’의 신호탄이다. 그동안 왜곡되거나 잘못 알려진 진실을 ‘팩트’에 근거한 실증적 영상자료 발굴을 통해 우리 국민이 북한과 좌파 세력 등에 의해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가스라이팅 당했음을 보여준다. 역설적이게도 북한 김씨 세습독재정권과 이들의 역사관에 오염된 좌파 정치세력이 ‘독재자’ ‘친일파’ 프레임을 씌워 이승만 지우기에 70여 년간 공들여온 데 대한 반작용이라 더욱 드라마틱하다. 김일성의 이승만 지우기 대남 심리전과 이에 동조한 ‘백년전쟁’ 등 좌파 세력은 역사 왜곡과 폄훼·날조로 건국 대통령의 공(功)은 지우고, 과(過)만 침소봉대하는 ‘이승만 악마화’에 몰두해왔다.

그 결과 이승만 대통령에게 남북분단의 책임을 지워 6·25전쟁의 책임을 묻고, 한강대교를 끊어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비겁한 지도자 ‘런(run)승만’, 나아가 3·15 부정선거로 자신의 집권을 연장하려 한 독재자였다고 비난했지만, 팩트에 근거해 이를 반박한다. 전쟁 중 한때 만주로 달아난 김일성과 달리 이승만은 해외 망명 권유를 뿌리치고 현장에서 전쟁을 지휘한다. 1960년 3·15 선거 한 달 전 야당 조병옥 후보 급사로 이승만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던 상태였는데, 부통령 후보 등 주변 잘못으로 부정선거 누명을 뒤집어쓴다. 사회주의자 조봉암을 농림부 장관으로 기용해 추진한 농지개혁은 중산층을 만드는 씨앗이 됐다.

영화는 그간 이 대통령에 대한 몰이해, 폄훼, 누명을 바로잡아 준다. 한강대교 폭파 당시 경찰과 군인은 인도 아래 부교를 설치했고 민간인이 이를 통해 건너게 해 실제 폭파 시 민간인 희생자가 없었다는 사실 등 오해와 조작이 있었음을 밝혀낸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이듬해인 1954년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스펙터클한 장면도 나온다. 4·19혁명 당시 서울대병원에서 희생된 학생들에게 내가 맞아야 할 총알이 어떻게 이리되었나 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며느리의 증언 등 학생들에게 용서를 빌며 눈물 흘리는 장면, 즉각적인 하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건국의 아버지, 개인적인 착복 없이 검소하게 살다가 떠난 민족지도자의 참모습을 영상자료로 보여준다. “북한의 사론(史論)에 오염된 국내 좌파 역사학자들이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조선통사’를 마치 정설인 양 받아들이는 학문적 모반에 나섰다. 한국 현대사 왜곡에 앞장선 이들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지우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역사 반란을 일으켰다.”(이영일 전 국회의원) 조작된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건국전쟁’으로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

정충신 정치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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