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인정한 적응력, 이젠 실전 테스트, 불굴의 노력파는 1루 접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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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호주 캔버라 1차 캠프를 마치고 22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에 돌입한다.
이범호 감독은 캔버라 캠프를 마치며 1루수 후보로 우타 거포들인 이우성과 변우혁을 꼽았다.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1루수로 변신해 놀라움을 안겼다.
마무리 캠프, 비시즌 기간, 캔버라 1차 캠프까지 꾸준히 1루수 훈련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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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1루 리스크를 지울까?
KIA 타이거즈가 호주 캔버라 1차 캠프를 마치고 22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에 돌입한다. 오키나와에서는 실전위주의 훈련이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즈와의 경기를 비롯해 모두 6경기의 대외 실전을 갖는다. 비시즌 기간중, 호주 1차 캠프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점검하는 시간이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1루 리스크 해소이다. 2022시즌 91타점을 올린 황대인의 부상과 부진으로 1루수는 무주공산이 됐다. 모두 7명이나 1루수로 나섰으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이 가장 근접했으나 포수 김태군과의 맞트레이드로 삼성에 이적했다.
이범호 감독은 캔버라 캠프를 마치며 1루수 후보로 우타 거포들인 이우성과 변우혁을 꼽았다. 물론 일본 고치 2군 캠프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는 황대인도 후보이다. 캔버라에서는 좌타 거포 오선우도 1루에서 훈련을 했다. 황대인이 2차 캠프에 합류하지 않아 일단 오키나와에서는 이우성과 변우혁을 번갈아 기용하며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성이 확실한 경쟁자로 떠오른 것이 눈길을 모은다. 데뷔 이후 10년 동안 외야수로만 뛰었다. 작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1루수로 변신해 놀라움을 안겼다. 작년 데뷔 처음으로 400타석을 소화하며 3할1리 8홈런 58타점 39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780, 득점권 타율 3할2푼의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타격, 수비, 주루까지 주전급으로 성장한 이우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포지션이 필요하다. 외야수들은 차고 넘친다. 이미 나성범 소크라테스 최원준이 주전으로 결정났다. 반면 1루수는 주인이 없다. 출전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이우성의 선택이었다. 마무리 캠프, 비시즌 기간, 캔버라 1차 캠프까지 꾸준히 1루수 훈련을 펼쳤다.
아직은 100% 적응했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전에서 능력을 증명해야 인정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야수들의 송구를 안정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 강습 타구와 불규칙 타구, 팝플라이, 번트타구도 마찬가지이다. 투수 또는 2루수와의 호흡, 병살플레이, 내야 상황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판단 등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적응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이겨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올해 7월이면 만 30세가 된다. 신체 능력과 야구기량이 절정기에 오르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불굴의 의지도 강하다. 변신 4개월만에 감독이 인정할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그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만일 정교함과 장타력까지 갖춘 이우성이 1루수로 안착한다면 KIA 타선은 더욱 짜임새가 좋아진다. 통산 3할타자 김선빈과 함께 6번 또는 7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9번~2번에 포진한 박찬호 최원준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만들어내는 기회를 6~7번이 살린다면 득점력이 폭발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이우성의 1루수 실전테스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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