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2~30등 의사 원치 않아" 의료계 인사 발언 논란

TV 토론회에서 '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를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료계 인사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비판하는 취지이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인 데다, 의사의 덕목을 성적 위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인 겁니다.

최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 의사 측으로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지역의사제에서 성적 낮은 학생을 뽑아서 의무근무 시키면 근로 의욕도 떨어질 것이고, 그 의사한테 진료받고 싶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역의사제로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인재를 뽑을 수밖에 없다"며 "그 지역 인재를 80% 뽑아봐라. 지역에 있다고 해서 의대를 성적이 반에서 20~30등 하는 데도 가고, 의무근무도 시키고 (하는 것을)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국민들이 최상의 진료를 받고 싶은데, 정부가 양으로 때우려 한다"고 비판하는 대목에서 나온 말입니다.

하지만 입시업계에선 저출산으로 요즘 한 반의 학생 수가 20∼30명가량에 불과해 '최하위권'에 속하기 때문에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더라도 의대에 가긴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로 합격선 하락은 크게 없을 것이며, 지역인재전형 확대도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효선, 화면출처 : MBC '100분토론' 방송 화면 캡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