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공천 파동에 '반이재명' 구심점 되나…친명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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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대표의 집중 포화를 견뎌내고 임 전 실장이 공천을 받아 원내에 입성 한다면 친문계의 구심점은 물론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유력한 대항마가 될 수도 있다.
당내 공천 학살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데, 임 전 실장을 탈락 시킨다면 자칫 친명계와 친문계의 내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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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성 시 친문계 주도…차기 대선서 이재명 대항마로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책임론'을 고리로 한 친문계 찍어내기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정치권은 친명(친이재명)계의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임 전 실장은 1989년 '임수경 방북 사건'을 이끈 '운동권 스타'로 불린다. 2000년 제16대 총선을 앞두고 성동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최연소 의원으로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분구 이후 제17대 총선에서 성동을에서 재선했다. 임 전 실장에게 중·성동갑은 정치적 기반인 셈이다.
중·성동갑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초을로 험지행을 택하며 전략 선거구로 지정됐다. 민주당은 해당 지역구가 전략 선거구인 만큼 임 전 실장 전략 공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중·성동갑에 임 전 실장의 이름을 뺀 적합도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알려진다.
민주당은 대신 임 전 실장에게 민주당 약세 지역구인 송파갑 출마를 요청했다. 민주당의 송파갑 출마 권유에도 임 전 실장은 중·성동을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이 임 전 실장 공천을 꺼리는 데에 명분이 없지는 않다. 일단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 임 전 실장을 공천할 경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청년·여성 우선 공천 방침과도 배치된다.
당 안팎에선 이재명 대표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경쟁 상대를 거르기 위한 의도가 더 크다고 풀이한다. 이 대표의 집중 포화를 견뎌내고 임 전 실장이 공천을 받아 원내에 입성 한다면 친문계의 구심점은 물론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유력한 대항마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도 선뜻 임 전 실장을 쳐내기도 어렵다. 당내 공천 학살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데, 임 전 실장을 탈락 시킨다면 자칫 친명계와 친문계의 내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1에 "임 전 실장은 86그룹의 상징"이라며 "'86그룹 청산'이라는 국민의힘에 더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또 "또 이 대표에 대한 끊임없는 견제 세력이 될 수 있다"며 "민주당 입장에선 정리해야 할 사람"이라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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