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단 감독의 "겁먹지 마!" 간절한 외침도, 구슬의 '부상 투혼'도 아쉬움을 향했다

인천/홍성한 2024. 2. 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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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간절함은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졌다.

5위 신한은행(7승 20패)의 처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경기였다.

투지를 불태우며 시작했지만 1쿼터부터 신한은행의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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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홍성한 기자] 모든 간절함은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졌다.

5위 신한은행(7승 20패)의 처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경기였다.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부천 하나원큐(9승 18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하나원큐와 시즌 맞대결이 아직 한번 남아있기에 더욱 소중한 기회였다.

경기 전 구나단 감독 그 누구보다 간절했다. "남은 4경기 꼭 이기고 싶다.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다. 희망을 놓치고 말고 끝까지 해야 한다. 그래야 팬들에게 박수받을 수 있다." 간절했던 이는 더 있었다.

구슬은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안고도 경기에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 감독은 "다행히 골절은 아니다. 손가락 끝 쪽 인대가 손상됐다. 테이핑 하고 경기에 나선다. 본인이 뛰겠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투지를 불태우며 시작했지만 1쿼터부터 신한은행의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키아나 스미스와 이해란, 신이슬 등 삼성생명의 고른 득점 분포에 기세가 눌렸다. 2쿼터 역시 계속해서 끌려갔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23-38. 신한은행은 분위기를 전혀 가져오지 못했다.

신한은행의 저력은 3쿼터에 시작됐다. 김진영과 김지영, 이경은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가르며 무섭게 추격했다. 잠잠하던 김소니아도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여기에 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한마디도 더해졌다. "겁먹지 마!" 구 감독의 간절한 외침이었다. 

 


그렇게 모든 마음이 모여 점수 차를 한때 1점 차까지 좁혔으나,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 종료 후 구 감독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가져오지 못했다. 그냥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패배(60-67)로 사실상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하나원큐가 남은 잔여 3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게 된다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다. 모든 간절함과 투지는 아쉽게 빛이 바랬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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