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사임이 대세?…클롭과 사비에 이어 투헬까지

황민국 기자 2024. 2. 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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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 빅리그에선 사령탑들이 시즌 종료와 함께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소식을 밝히는 예고 사임이 늘어나고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여름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다고 밝혔다.

뮌헨과 투헬 감독이 내년 6월까지 남은 계약을 1년 앞당겨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아무래도 성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이번 시즌 선두 레버쿠젠에 승점 8점이 부족한 2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라치오와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배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는 점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자연스레 뮌헨은 변화가 필요했고,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새로운 감독을 찾기로 결론을 내렸다.

흥미로운 것은 변화의 시점이다. 성적에 민감한 빅클럽들은 대부분 변화가 필요할 때 경질의 칼을 뽑는다. 그런데 뮌헨은 시즌 종료까지 남은 3개월을 투헬 감독에게 맡기기로 했다. 애초 투헬 감독이 프랑스 리그앙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감독인 만큼 반전의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반등이 나타난 사례도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대표적이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지난달 비야레알전 3-5 충격패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뒤 구단과 상의 아래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충격적인 발표 덕분인지 이후 4경기에서 3승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르난데스 감독 본인이 “이 때문에 내가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반겼을 정도다.

성적 부진이 원인은 아니지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도 지난달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이별을 예고했는데, 흔들림없이 정규리그 1위를 순항하고 있다.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온다면 강등권 추락으로 감독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회를 주는 것이 하나의 대세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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