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신인 졸업식에 참여하는 간단한 이유, "한 식구이기 때문이다"

방성진 2024. 2.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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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단순하다. 한 식구이기 때문이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부임 후 정관장에 새로운 문화를 이식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선수들의 졸업식에 코칭스태프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경희대 출신 고찬혁(184cm, G/F)이 2023~2024시즌 중 정관장에서 유일하게 대학교를 졸업했다. 2022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정관장의 부름을 받았다. 얼리 엔트리로 1년 일찍 프로에 들어온 만큼, 프로 2년 차에서야 비로소 졸업장을 받았다.

김상식 감독과 조성민 코치, 최승태 코치도 고찬혁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2일 경희대를 찾았다. 함께 사진을 찍고, 덕담을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김상식 감독이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부임 후 신인들 졸업식에 함께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한 식구이기 때문이다. 식구가 졸업하면, 당연히 졸업식에 간다. 한 식구가 졸업하는 것을 축하해주려고 한다. (고)찬혁이 부모님도 만났다. 걱정을 덜어드렸고, 덕담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찬혁이 장점이 슈팅이다. 선수 구성상 아직 경기에 많이 나서지는 못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거다. 짧은 기회를 받더라도, 찬혁이가 보여줘야 한다. 팀 성적은 좋지 않지만, 찬혁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포지션 경쟁자인 (배)병준이나 (렌즈) 아반도가 다쳤다. (정)준원이도 22일에 코뼈를 수술한다. 당분간 나올 수 없다. 찬혁이에게는 기회다. 우리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찬혁은 어떤 부분에서 발전해야 할까. 김상식 감독은 수비를 먼저 이야기했다.

"찬혁이가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 2번이나 3번 선수들도 요즘에는 정말 높다. 가드를 빼놓고는 모두 195cm 이상으로 구성한 팀도 많다. 찬혁이가 수비에서 그런 선수들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나름 수비를 열심히 한다지만, 지금보다 수비에서 더 강하게 나서야 한다. 얌전하게 하면 안 된다.(웃음)"고 전했다. 

한편, 고찬혁이 많은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감사한 사람으로 김상식 감독과 코칭스태프, 정관장 구단, 김현국 경희대 감독을 꼽았다. 고찬혁은 "사실 졸업하지 못할 줄 알았다.(웃음) 얼리 엔트리로 프로에 진출했는데도 졸업할 수 있었다. 정말 기쁘고, 많은 사람에게 감사하다. 김상식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 팀에서 도와주셨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님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 후 "김상식 감독님과 구단에서 내 상황을 이해해주셨다.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 훈련과 수업이 한두 번 겹쳤다. 그럴 때 수업에 보내주셨다. 비시즌 때 교수님도 찾아뵙고, 수업도 열심히 들었다. 경기하는 날에는 경기에 집중했다. 경기 다음 날이나 휴일에는 말씀드린 뒤 학교에 갔다"고 부연했다.

고찬혁에게 2023~2024시즌은 프로 두 번째 시즌이다. 고찬혁은 스스로 얼마나 프로 무대에 적응했다고 느끼고 있을까.

"프로 무대에 50%도 적응하지 못했다. 신체 조건이나 힘과 운동능력부터 대학과는 다르다. 신체적인 부분이 프로와 대학의 가장 큰 차이다. 전술이나 조직력 차이도 크다. 수비에서도 힘 차이를 느낀다. 프로 적응은 쉽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데뷔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보다 성장했다. 주연은 아니었지만, 우승을 경험했다. 정관장에 국가대표 선수만 5명이 넘었다.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국가대표 형들이 생활하는 법과 운동하는 법을 지켜봤다.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짧은 출전 시간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 후 코트를 밟는데도 쉽지는 않다. 선수들 부상으로 기회를 받는데도, 어쨌든 기회를 받는 거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겠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 기회를 살려보겠다. 내 손으로 차츰 출전 시간을 늘려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제공 = 안양 정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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